한달새 30% 폭락…전쟁 상승분 다 토해낸 '이 원자재'

입력 2026-06-09 21:41   수정 2026-06-09 21:5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에너지와 함께 가격 폭등이 요소 비료 가격과 농작물 가격이 급격히 정상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식량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작물 비료원료중 하나인 요소 가격이 4월 중순 이후 30% 이상 급락하면서 이란 전쟁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 결과 옥수수와 밀, 기타 농산물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세계에서 많이 거래되는 10대 작물을 추적하는 블룸버그 농업 현물 지수는 지난 5일 3월 5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3월초만 해도 전 세계 요소 비료 공급량의 약 3분의 1의 공급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로 요소 비료뿐 아니라 농작물 수확 감소 우려로 농작물 가격도 폭등했다.

질소 비료인 요소 가격이 하락한 것은 중국이 수출을 늘린데다 파종시기도 지났고,곡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농가의 요소 비료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세계 최대 비료 거래업체중 하나인 퍼트스트림은 “중국이 수출 제한을 완화하고 호르무즈 항에 묶인 재고를 시장이 반영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글로벌 시장 정보 책임자인 밀턴 사토는 “곡물 가격의 부진으로 농가의 수요가 줄어든 것도 가격 안정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일부 남아시아 생산국들은 분쟁 초기 몇 주 동안 작물 생산량을 줄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요소 비료 시장은 계절적 요인이 크다. 요소 비료가 많이 쓰이는 파종기가 북반구 대부분 지역에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브라질은 구매를 연기하고 전년 대비 수입량을 줄였다.

농업 시장 분석 서비스인 에피소드 3의 설립자 겸 이사인 앤드류 화이트로는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현재 논의의 초점은 비료 가격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라고 밝혔다.

농산물 가격 또한 뚜렷하게 안정되고 있다. 블룸버그 농산물 현물 지수는 5월 중순 최고치에서 약 10% 하락했다. 풍작과 풍부한 세계적 재고로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던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의 작황이 양호한 가운데 북반부 지역의 수확이 시작되면서 전세계 곡물 공급량이 증가했다. 또 전세계 재고량도 여전히 충분한 상태로 가격이 하락했다. 케이플러의 수석 농산물 분석가인 이샨 바누는 올해 농업 생산 비용 상승과 엘니뇨 현상에 따른 작황 부진 위험에도 불구하고 현재 “식량 가격은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비료 가격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싱가포르 스톤엑스의 농산물 브로커인 강웨이창은 "시장이 위험 프리미엄을 해소하고 있지만 완전히 위기를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분쟁이 장기화함에 따라 시장은 에너지 및 지정학적 상황에 계속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스톤엑스의 창은 연료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새로운 혼란이 발생할 경우 가격은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을에 파종에 들어설 남반구 지역, 특히 브라질의 동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소재 BI의 분석가인 알렉시스 맥스웰 은 구매자들이 내년 작물 재배를 위해 요소 비료 구매를 늘리면 7월부터 요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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