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38.6%로 전 분기 대비 2.1%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부진으로 사상 처음 SK하이닉스에 선두 지위를 내줬다가 같은 해 4분기에 1위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 점유율은 1분기 28.8%로 전 분기 대비 4.1%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가 1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3위 마이크론의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22.8%에서 올해 1분기 22.4%로 소폭 낮아졌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도 삼성전자가 1분기 D램 시장에서 점유율 38.5%로 1위를 수성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3사 중 가장 큰 평균판매단가 상승 효과를 누렸고, 고가의 서버용 D램 매출 비중도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여러 개의 D램을 쌓아 올려 만드는 고부가가치 HBM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회사는 지난 2월 인공지능(AI) 반도체 1위 엔비디아의 6세대 제품(HBM4) 승인 테스트를 업계 최초로 통과했다.
범용 D램 분야에서도 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촉발한 공급 부족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D램 생산 거점인 경기 화성·평택 사업장을 위주로 최신 공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분기 글로벌 D램 업계 매출은 971억달러(약 148조원)로 전 분기보다 8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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