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조위안 투입해 AI 인프라 통합한다

입력 2026-06-10 00:40  

중국 정부가 2조위안(약 450조원)가량을 투입해 전국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잇는 국가 인공지능(AI) 인프라망을 구축한다. 국유기업에 운영을 맡기고 AI 반도체 등 핵심 부품 대부분을 중국산으로 채워 엔비디아 같은 미국 기업은 배제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향후 5년간 약 2조위안을 투입해 국가 통합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방 곳곳에 흩어진 데이터센터를 2028년까지 하나의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중국 기업들이 고성능 AI 연산 능력을 더욱 폭넓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엔비디아 등 해외 기업은 배제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국유기업이 데이터센터 대부분을 운영하고, AI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의 최소 80%는 중국 기업 제품으로 채울 방침이다. 사업의 최대 수혜자는 화웨이 같은 중국 AI 인프라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투자는 경제 전 분야에 AI를 확산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중국의 ‘AI 플러스’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목적이다. 의료와 교통, 도시관리 같은 공공부문 전반에 AI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AI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전력망도 통합할 계획이다. 전체 예상 투자액은 최소 5조위안으로 늘어날 수 있다.

사업비는 만기가 통상 10년 이상인 초장기 특별 국채와 전략산업 투자용 국가 펀드로 조달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정부 부채 증가로 다른 분야 지출 여력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중국 정부가 첨단기술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짚었다.

김미리 기자 mirimi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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