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ESG 논란 커졌다 [ESG 뉴스 5]

입력 2026-06-10 07:56  

스페이스X IPO, ESG 논란 커졌다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지배구조 논란이 커지고 있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크 레빈 뉴욕시 감사원장은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의결권의 약 80%를 보유하는 구조에 대해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기업공개에서 750억달러(114조6000억원) 규모 주식을 매각해 기업가치가 약 1조8000억달러(2750조7000억원)로 평가될 전망이다. 일부 연기금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자는 소수주주 보호 장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투자 보류 방침을 밝혔다. 다만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어 패시브(지수 추종) ESG 투자자가 스페이스X를 완전히 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 화석연료 금융 8% 늘었다

세계 대형 은행들의 화석연료 금융 지원이 다시 증가했다. 9일 열대우림행동네트워크(RAN) 등이 참여한 국제 환경단체 연합의 ‘화석연료 금융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65대 은행은 지난해 화석연료 기업에 9060억달러(1384조5000억원)를 지원했다. 2024년보다 640억달러(97조8000억원), 약 8% 늘어난 규모다.

JP모간체이스가 580억달러(88조6000억원)로 가장 많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 MUFG, 미즈호, 씨티그룹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파리협정 이후 대형 은행의 화석연료 금융 지원이 8조7000억달러(1경3295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넷제로 금융 동맹이 약화되는 가운데 자율적 기후 약속만으로는 화석연료 금융을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COP31, 전기화 35% 목표 추진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의장국인 튀르키예가 2035년까지 전기가 세계 에너지 수요의 35%를 담당하도록 하는 국제 목표를 제안했다고 9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전기의 비중은 20% 안팎이다.

튀르키예는 운송, 중공업, 난방 부문을 전기차, 전기로, 히트펌프 등으로 전환해 석유·석탄·가스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 목표는 공식 합의가 아니라 자발적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전기화가 탄소 감축으로 이어지려면 전력 생산도 재생에너지와 원전 등 저탄소 전원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EU, 국제선 항공 탄소비용 검토

유럽연합(EU)이 국제선 항공편에도 탄소배출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7월 배출권거래제(EU ETS) 개편안의 하나로 EU를 오가는 국제선 항공 배출에도 비용을 매기는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EU ETS 항공 부문은 유럽 역내 노선에 한정돼 있다. EU는 2040년 온실가스 90% 감축 목표에 맞춰 모든 부문이 공정하게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는 국제선까지 제도가 확대되면 항공권 가격 상승과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도 폭염에 의류 생산성 10% 감소

인도 의류 공장이 폭염으로 생산성 저하를 겪고 있다. 9일 블룸버그가 인용한 뉴욕대 스턴 기업인권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유니클로, 막스앤드스펜서, 테스코 등에 납품하는 인도 의류 공장의 생산성 손실은 최대 10%에 달했다.

고온은 제품 품질과 납기, 근로자 결근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인도 의류 수출 산업 규모는 390억달러(59조6000억원)로, 종사자는 4500만명에 이른다. 보고서는 브랜드들이 공장 온도 측정, 폭염 기준 마련, 냉방·환기 설비 투자 비용 분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후 리스크가 탄소 감축을 넘어 공급망 관리와 노동 안전 문제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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