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태 기자의 증시브리핑] 국내증시 구제안 실망 불구 선방

입력 2009-02-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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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시황부터 정리해 보자.

<기자>
미국 구제금융안 실망으로 미증시가 4% 이상 급락하면서 국내증시 큰 폭으로 하락출발.

코스피지수 1170선까지 무너지며 3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하면서 지수하락폭이 줄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규모가 크게 늘지 않으면서 지수하락을 제한했다.

개인만 순매수했다. 하지만 오후 2시 이후에는 조선주, 증권주에 선별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90선까지 회복했다.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매도규모는 다소 늘었다.

하지만 화학, 기계업종은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삼성전자, 포스코 약세.

특히 KB금융, 신한지주 금융주 특히 하락폭이 컸다.

반면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LG화학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은 장시작 370선을 위협받았지만 낙폭을 줄이며 결국 플러스로 마감.

380선을 방어했다.

개인이 코스닥에서도 장장내내 홀로 순매수한 가운데 장막판에는 기관도 순매수에 동참.

시총 1위 태웅이 장중상승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 셀트리온, 메가스터디등 시총 2~4위 하락했다.

그렇지만 평산이나, 태광, 현진소재는 4~5% 이상 올랐다.

이처럼 최근 증시는 무거운 주식보다는 값싼주식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데 이와관련해 최은주기자가 정리해봤다.

<<최은주R>>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7원 이상 올라 단숨에 142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상승폭은 크게 줄어 10원60전 오른 1393원 50전으로 마감됐다.


<앵커> 미국 금융구제안에 대한 국내증권사들의 평가는 어떤가?

<기자> 한마디로 구체적이지 못하고 파격적인 내용을 담지 못했다는 평가다.

우선 지난해 말부터 논의되온 구제금융안이 최종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기대치에는 못미쳤다는 것이다.

뜨거운 감자였던 배드뱅크 설립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민관공동으로 투자펀드를 만들어 부실자산을 매입하기로 했다.

사실상 배드뱅크의 연장선이라 수 있어 새로운 것이 없었고
더구나 가장 핵심이였던 부실자산에 대한 매입가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

또 민간부문을 어떻게 참여시킬지도 미지수다.

다만 유동성 지원범위나 대상을 확대하면서 이런 부분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결론적으로 이번 금융구제안도 본격적인 효과를 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금융위기 해소시간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해서 김민수 기자가 정리해봤다.

<<김민수R>>


<앵커> 오늘 특징주, 업종은?

<기자>
오늘 증시 중국관련 테마주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최악의 가뭄으로 올해 중국 황사가 극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황사관련주가 일찍부터 움직이고 있다.

또 중국정부가 100억 달러 지출해 대규모로 비료를 사들일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비료주들이 주목을 받았다.

결국 최근 최악의 가뭄이 발단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당분간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관련이나 이러한 중국관련 테마주들이 박스권 증시에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증시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두산인프라코어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6%이상 강세를 보였는데, 두산인프라코어는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건설 중장비수요확대, 중국 굴착기 판매 성수기 시작으로 1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요즘 두산그룹주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두산그룹주는 유동성 위기설까지 나돌면서 주가가 급락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알짜 주류사업을 매각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앵커> 김기자 수고했다. 여기서 전문가와 함께 증시전망 어떤지 얘기해보자.
SK증권에 김영준 연구원 나와있다.

Q1. 국내증시 구제금융 실망으로 사흘째 하락했다. 하지만 낙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 같은데 오늘 증시 어떻게 봤나?

전일 미 정책당국이 자산유동화 증권 대출창구인 TALF의 확대와 민관합동으로 금융안정기금을 설립하는 금융안정계획을 발표하였구여 상원에서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키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오히려 급락을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여
이는 부실자산의 가치산정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여전히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못하면서 실제 집행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하였구여 아울러 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여겨지던 시가평가유보제 등이 빠지면서 실망매물이 출회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상원에서 경기부양안이 통과되었다는 호재는 있었지만 실제 상·하양원이 서로 다른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여전히 양원간의 합의가 도출되어야 된다는 측면에서 시장 흐름을 바꾸지는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미 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개인들의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낙폭을 축소시키는 모습이었는데여 이는 금융구제안이 비록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어쨌든 경기부양안의 큰 진행과정에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국 정부정책의 진행 속도가 얼마나 빨라지는가에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Q2. 번번히 1200선 돌파가 문턱에서 좌절되고 있다. 이유는 뭐고 1200선 돌파를 위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난 12월 이후 국내 증시가 긴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여 이는 첫째로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 고용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경기둔화는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을 상기해 봐야할 것 같구여 아울러 중국의 추가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도 일부 반영되고 있지만 중국경제 또한 GDP대비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에 동조화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뚜렷한 호재로 인식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둘째로 수급적으로 외국인의 순매수에 기인한 상승이라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 순매수의 경우 아직까지는 과매도의 해소 국면이라고 판단되는데여 이러한 면을 이용한 단기 차익실현매물이 출회되면서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전일 미 증시에서 볼 수 있듯 경기부양안이나 금융구제대책이 실질적으로 실행되기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문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1200선 돌파를 위해서는 실제 경제지표의 턴보다는 경기부양안이나 금융구제대책이 구체화 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여 따라서 배드뱅크 논의의 핵심인 부실자산의 평가문제와 경기부양안의 양원 합의 도출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Q3. 내일 옵션만기일, 금통위가 개최된다. 전망은 어떤가? 투자전략은 어떻게 짜야되나?

최근 지수가 긴 박스권 흐름을 이어나가면서 실제 선물이 합성선물로 스위칭 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고 생각되는데여 이에 따라 옵션만기일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금통위에서는 경기침체방어를 위해 25BP에서 50BP 안팎의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인데여
그러나 시장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이 되어있어 노멀한 수준에서 발표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투자전략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여진히 박스권 흐름의 연장선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생각되고여 실제 박스권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기적으로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이에대해서는 여유를 가지고 대응관점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박스권 흐름에도 종목별 흐름이 활발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상대적으로 컷던 업종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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