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반도체업계 합병파장 ''미미''

입력 2009-02-11 17:56   수정 2009-02-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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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메모리반도체 3위인 일본의 엘피다와 대만의 3개 메모리업체가 통합합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외국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국내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기술력 격차.

점유율 면에서는 엘피다가 하이닉스를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서지만 반도체시장의 특성상 덩치를 키운다고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화 인터뷰> 업계 관계자

"반도체는 점유율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상품들의 특성은 비슷하다. 이걸 얼마나 싸게 만들어내느냐, 그게 주요 경쟁현안이다. 즉, 기술경쟁력인데 엘피다나 대만업체들은 물량은 앞설수는 있겠지만 하이닉스의 공정전환 속도 등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나란히 세계 최초로 40나노급 D램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60나노와 70나노 공정에 머물고 있는 경쟁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2년 가량 벌린 것입니다.

또 일본과 대만의 합종연횡이 반도체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악화의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이유입니다.

실제 엘피다는 지난 3분기(10~12월/일본 회계기준) 실적 발표에서 618억엔, 한화 9300억원의 매출과 723억엔, 1조90억원 순손실을 냈습니다.

적자 규모가 매출을 넘어선 것입니다.

대만의 파워칩이나 프로모스 역시 엘피다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최악의 적자를 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대만정부가 대규모 자금지원을 할 경우 업계 구조조정이 지연될 수 있어 국내 업체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늦어진 업계 구조조정으로 매각작업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늘 엘피다가 대만의 파워칩, 렉스칩, 프로모스 등 3사와의 통합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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