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GM대우는 우선 모회사인 GM의 파산보호 신청 검토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GM대우 김성수 이사>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조의 반발로 마땅한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GM이 노조를 압박하기 위해서 파산보호 신청을 언급했을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그러나 만일 GM이 배수진 그대로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가면 GM대우에는 단기적으로는 악재입니다. 실제 매출의 80% 이상이 GM을 통해 이뤄지는 구조에서는 GM의구조조정이 판매망 축소로 나타나 타격입니다. 특히 파산보호 기업이라는 GM의 이미지 손상은 GM 브랜드를 달고 수출되는 GM대우에게도 치명적입니다.
게다가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갈 경우 이미 GM대우가 공급한 차량의 판매대금 회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GM대우는 지난 2007년말 기준으로 2조3천억원의 매출채권과 미수금을 GM과 계열사에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득이 될 수도 있습니다.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강력한 구조조정에 성공한다면 GM의 경쟁력 향상은 그대로 GM대우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경기 침체기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중소형차를 GM대우가 맡고 있어 중요성이 더 강조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GM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GM대우의 위치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GM으로서는 팔만한 것이 GM대우밖에 없다는 해석입니다.
<업계 관계자>
“법정관리 들어가면 뭔가 팔라고 하겠죠. 차입금을 갚아야 하니까. 그러나 GM그룹 입장에서는 팔만한 것이 없습니다. 누가 미국 공장을 사려고 하겠습니까? 유럽도 물론 미국보다는 경쟁력이 있지만 유럽도 업황이 워낙 안좋고 GM의 가장 경쟁력 있는 공장은 한국에 있는 GM대우 공장이고요, 그런데 이런 것이 워낙 민감해서..”
최근 3년간 GM대우의 영업이익은 1조원이 넘습니다. 가장 성공한 턴어라운드중 하나였던 GM대우. 그러나 모기업 GM의 어려움에 휘말리면서 GM대우는 물론 국내 자동차 산업도 타격이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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