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공기업 대졸 초임 최대 30% 삭감

입력 2009-02-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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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공기업의 대졸 초임을 최대 30%까지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공기업 대졸 초임 인하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거둔다는 취지이지만 기존 직원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이 부각되며 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민간 기업의 임금경쟁 부담 완화 등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공기업 대졸 초임 삭감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공기업의 대졸 초임을 최저 1%에서 최대 30%까지 깎겠다는 계획으로 공기업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임금을 16% 낮춘다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현재 2천9백만원 수준인 공기업 대졸초임이 2천5백만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정부는 이번 안을 임금체계에 대한 실태 파악이 완료된 116개 기관에 대해 즉시 권고하고 나머지 181개 기관에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공기업 대졸 초임 삭감 조치는 공기업 효율화와 일자리 나누기라는 2가지 목표를 갖고 접근 한 것으로 삭감된 만큼의 재원을 청년 인턴 확대 등 일자리 나누기에 투입합니다.

이용걸 재정부 2차관은 "이번 삭감을 통해 인턴채용을 하면 추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공기업 인력 편중 해소는 물론 민간기업의 초임 인하를 유도할 수 있어 채용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증현 장관은 기획재정위 업무보고에서 일자리 나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용문제 해소에 정책 우선을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무엇보다도 비정규직법 보완과 최저 임금제 개선 등 노동시장 제도 선진화가 중요합니다. 청년층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제고, 일자리 지키기와 나누기 노력 등을 확충해 나가겠다"


하지만 이번 공기업 초임 삭감과 관련해 기존 직원의 고통분담 없이 신입 사원들에게만 적용돼 신구 직원간 임금격차 심화와 이로 인한 위화감 조성 등 형평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안을 전체 공기업에 적용할 경우 대략 1천여명 정도가 추가로 채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공기업 대졸 초임 삭감이 일자리 창출이나 실업문제 해결로 얼마나 이어지겠나며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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