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보험산업, 저성장 구도 고착화

입력 2009-02-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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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가 본격화 되면서 국내 보험산업이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회계연도 국내 보험산업은 1.3% 성장에 그쳐, 2003년 카드사태 당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보험산업이 경기침체라는 어두운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회계연도(2008년 3월 - 2009년 3월) 국내 보험산업 성장률이 1.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규 보험수요 급감과 해약율 증가로 2003년 카드사태 당시(3.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이야깁니다.

특히 생명보험산업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사망보험 성장 둔화와 변액보험 수요 급감으로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경기가 회복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생명보험산업의 성장률은 올해해도 1.3%에 머물 전망입니다.

보험연구원은 최근 3년간 두 자리 수 성장률을 유지해 온 손해보험산업도 지난 회계연도엔 한 자리 수(9.6%)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동차보험 요율 인하와 신차등록대수 감소, 온라인 채널 시장점유율 확대로 성장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올해는 8.3% 성장에 머물러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고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험연구원은 이 같은 위기상황에 직면한 보험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우선 심각한 경영악화를 초래하는 사업부문은 과감히 잘라내고 대주주를 중심으로 자본확충에 힘써 재무건전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은행권에 추월당한 퇴직연금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상품과 녹색성장 관련 상품 등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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