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금융권, IFRS 준비 ''한창''

입력 2009-02-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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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을 앞두고 금융권의 준비작업이 한창입니다.

당장 내년부터는 국내 회계기준과 국제회계기준을 병행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사무실입니다.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직원들과 삼일회계법인에서 나온 회계사들이 한데 모여 일하고 있습니다.

200여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벌써 1년반째 동고동락하며 우리금융그룹의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락 우리은행 수석부부장
"우리금융그룹은 비용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은행과 증권 등 계열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진 중이다. 컨설팅이 완료되고 SI업체가 선정돼서 올해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회계처리가 복잡한 은행권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이미 대부분 준비를 마치고 최종 시스템 작업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증권사는 대형사와 지주회사 둔 곳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금융권이 국제회계기준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당장 내년부터 실무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혁진 삼일회계법인 상무
"로드맵에 따르면 모든 금융사들은 2011년까지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해야 한다. 2010년 병행적용까지 고려한다면 최소한 2009년말, 2010년 초까지는 관련된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를 정립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소형 금융회사들의 준비는 부진합니다.

처음 도입이여서 비용과 인력이 많이 들다 보니, 은행이나 대형사들의 준비작업이 끝나기를 기다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금융감독원 관계자
"대형사들이 웬만큼 준비하면 벤치마킹해서 하려고 하고 있다. 비용도 많이 든다. 한 100억원대로 알고 있는데. 비용 부담이 많으니까 소형사들은 상황을 봐서 대형사 벤치마킹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은 그동안 낙후됐던 우리 회계산업의 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투자자들은 보다 다양한 양질의 재무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해외에 상장한 회사의 경우는 일일이 재무제표를 바꿀 필요가 없어집니다.

<기자>
무엇보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은 우리 기업들이 내놓은 재무제표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됩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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