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무역수지가 한달만에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전자업계에서도 핸드폰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와 LCD의 부진은 여전했습니다.
계속해서 2월 대형 전자업계의 업황을 최진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달 실적은 사실상 핸드폰이 견인했습니다.
국내 유일의 생산기지인 구미공장의 핸드폰 라인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고가폰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평균판매단가(ASP)''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부진을 이어가면서 영업이익률도 한 자릿수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환율이 1천500원선을 넘어서면서 발생한 가격경쟁력으로 수출은 1월에 비해 개선됐다는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세계 핸드폰 시장의 역성장 예상에도 불구하고 판매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2억대 이상으로 잡고 있어 당분간 회사의 ''효자''역할이 기대됩니다.
반면 반도체와 LCD, 생활가전의 부진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제품을 제외한 대부부의 상품의 전망이 불확실하다."면서 "1월에 비해서는 2월 실적이 나아진 점이 다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도 ''핸드폰'' 실적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지난해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로 실적호전의 일등공신이었던 핸드폰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선방하고 있습니다.
국내시장 판매대수가 지난달 50만대를 넘어선 영향으로 시장점유율도 30%에 육박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B2B 공략을 위해 새로 구성된 솔루션과 에어컨 사업부는 아직까지 뚜렷한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SDI와 테크윈, 전기 등 삼성의 전기전자계열사들의 경우 환율 보다 주력사업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연간 100원 상승할 경우 삼성전기는 1천160억원, 테크윈은 1천4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발생하지만 1분기 영업이익은 테크윈이 앞설 전망이라는게 증권가의 예상입니다.
LG디스플레이, 이노텍, 마이크론도 수요감소로 고전하고 있지만 판가의 추가하락은 일단 멈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사들은 대형 전자업체들의 2월 실적은 핸드폰이 견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녹취>
<기자>
업체들도 핸드폰이 제일 좋다고 하던데?
<증권사관계자>
반도체,LCD는 여전히 적자...핸드셋이 실적을 이끄는 상황
2분기 이후에 반도체와 LCD패널의 가격이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핸드폰이 선방한 전자업체의 2월 실적은 ''B학점''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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