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주 기자의 증시브리핑] 코스피 장중 1000선 붕괴

입력 2009-03-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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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다우 증시가 1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코스피지수도 한때 1000선이 무너졌습니다. 기관의 저가 매수로 상승 전환해 마감했습니다만 주변 변수는 여전히 비우호적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앵커1> 먼저 오늘 마감시황 정리해볼까요.

<기자1> 미국 증시가 급락마감하면서 예상됐던 대로 코스피지수는 오늘 1000선 아래에서 장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지수방어에 큰 역할을 했던 개인도 미국발 악재에 매도로 돌아서면서 1000선이 쉽게 무너졌었는데요.

프로그램 매수와 기관들의 대형주 저가 매수, 환율 하락 등 증시 상승 여건이 마련되면서 결국 지수가는 상승 전환에 성공해 어제보다 6.76 포인트 오른 1025.57로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등 수출주들이 2-3% 넘게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은행과 같이 코스피 1000선 붕괴에 주범이었던 업종들도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마감을 했습니다.

기관 매수세가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는데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 보면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수출주들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오늘 증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만 미국의 사정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AIG 등 금융회사 도산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인데요.

대외 환경에 취약한 우리 경제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김치형 기자가 대내외 증시 변수를 짚어봤습니다.


<앵커2> 외국인이 16일째 순매도를 이어간 것도 눈에 띄는데요. 기관 매수도 프로그램에 기댄 부분이 커서 수급 불안이 계속될 것 같기도 한데요.

<기자2> 외국인이 지난달 10일부터 16일간 2조 5천억원 정도 순매도 했습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매도 공세를 지속하고 있어서 국내 증시 방향을 하락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투신이 오늘 1800억원 순매수하긴 했습니다만 이런 추세가 이어질 걸로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일단 주식형펀드에 자금유입이 끊겼고 이제 심리적 지지선인 1000선이 시험대에 오르면서 오히려 환매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기관들은 저가매수 구간이라고 판단은 되지만 쉽게 나설 수 없는 사정이라고 하는데요.

김민수 기자와 신은서 기자가 차례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동향을 보도합니다.


<앵커3> 미국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변수인데요. 전문가들은 증시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3> 미국내에서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낸 AIG가 추가 구제금융을 받지만 회생여부는 불투명하고 AIG 외에도 쓰러질 금융회사가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합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 변수가 이번달말까지는 증시에 악재 역할을 할 걸로 보고 있는데요.

미국 정부가 은행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라는 부실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 검사 결과가 이달말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AIG로 시작된 금융위기감을 잠재우려면 이 검사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게 먼저란 얘기죠.

환율 문제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인데요.

오늘 당국의 개입 때문인데 하락하긴 했지만 대외 변수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방향성 찾기는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적어도 3월 중순까지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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