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민연금 "환 헤지 전략 다시 짠다"

입력 2009-03-05 16:33   수정 2009-03-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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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환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국민연금이 국내외 운용 전문가들을 초청해 환헤지 정책을 결정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례적으로 환헤지 전략을 포함한 해외 투자에 대한 전체적인 새틀을 다시 짜겠단 계획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은 수익률 제로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부분이 손실을 낸 상태에서 선방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채권 투자 비중을 높여 수익률 선방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주식 투자 비중이 수익률 관건이었다면 올해 핵심은 환 헤지입니다.

<인터뷰> 박해춘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 해외 투자가 늘어날 때 환 헤지 정책과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느냐 하는 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모시고 의견을 들어보고 있습니다."


지난 12월말 현재 국민연금 해외 투자 비중은 약 7%에 달합니다.

불안한 금융여건을 반영해 연초 목표보다 줄인 것입니다.

특히 채권은 100%, 주식은 90% 환헤지를 통해 수익률을 사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화 약세가 지속되자 국민연금은 환 헤지 비중을 포함한 해외 투자 전략을 전면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환 헤지에 대해서 오늘 모인 국내외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에 대한 전망에 따라 서로 다른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BNPP등은 외환 변동성이 큰 만큼 해외자산의 50%이상에 대해선 환 헤지를 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습니다.

반면 세계은행 등은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비중이 적은 만큼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편이 유리하단 설명입니다.

<인터뷰> 토로스 트로빅/ 세계은행 재정부 선임운용역
" 헤지비율을 결정할 때는 자산별로 보지 않고 기금 전체로 바라봐야 합니다.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환 헤지를 하지 않는 편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이례적으로 환 헤지 비율 수정과 해외 위탁 운용사 재선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내 해외 투자 전반에 대한 새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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