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고민''

입력 2009-03-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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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불안한 환율 탓에 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인지, 인하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이후 네 달동안 기준금리를 3.25%포인트나 인하, 사상 최저치인 2%까지 낮췄습니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각국 중앙은행들도 기준금리를 전례없는 1%대까지 낮추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달에도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환율 급등으로 물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이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1% 올라 7개월만에 상승폭이 확대됐고, 생산자물가 역시 환율 폭등 탓에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물가를 끌어올린 데는 무엇보다 환율의 영향이 컸지만 금융시장 불안으로 외환시장도 언제 안정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를 늦추기는 어렵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완중/하나금융연구소
"그런 부담요인 고려했을 때는 금리인하를 추가로 과거와 같은 속도로 하기에는 부담스런 측면이 분명히 있다. 시장에 충격을 안주면서도 나름대로 금리인하의 마무리, 시그널을 준다는 측면에선 금리인하 폭은 둔화하면서 향후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쪽으로 결정이 이뤄지지 않을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긴 했지만 앞으로 경기가 더 악화될 수 있는 만큼 한은이 동결보다는 인하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카드를 남겨둔다는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하폭은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란 관측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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