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경기 침체로 올 한해 분양 물량은 계속 급감할 것으로 보여, 머지않아 공급 부족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2400여 가구.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600여 가구의 12%에 불과합니다.
최근 분양이 가장 적었던 2007년에 비해서도 30%에 못 미칠 정도로 ''가뭄'' 수준입니다.
지난해 같으면 분양 성수기였을 이번 달조차 분양이 됐거나 예정된 물량이 1300여가구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은 지금까지 신규 분양이 아예 없었던데다 앞으로 예정된 물량도 최근 4년 이래 가장 적습니다.
<기자>
이 같이 분양 실적이 저조한 것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신규 분양에 대한 수요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기존 아파트값도 떨어진 만큼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진영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떨어진 건설사들이 계획을 미루는 것이 분양 실적이 떨어지는 큰 이유다. 강남권 같은 경우 재건축 단지에서 재건축 사업 추진 안 돼 공급이 더이상 없는 것이 이유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공급 물량이 계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 분양 급감 현상은 올 한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 분양된 물량들의 입주가 이뤄지는 2,3년 후에는 심각한 주택 부족 현상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불황이 끝난 뒤 수요가 살아나면 또 한 번 수급 불균형으로 시장 불안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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