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위기의 자영업, 탈출구는 없나-특화된 교육으로 불황 뚫는다

입력 2009-03-26 18:14   수정 2009-03-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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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많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은 찾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목적과 대상이 분명한 교육은 결과도 달랐습니다. 한국경제TV가 특별 기획한 스페셜리포트. 오늘은 특화된 교육으로 불황을 극복한 성공사례를 이승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넉 달전 서울 강남구에서 커피숍을 창업한 노정화 씨.

분당의 한 백화점에서 커피숍을 운영했던 노 씨는 계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곳에서 창업을 해야 했지만 뾰족한 아이디어가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찾았고 이곳에서 파티플래너 창업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때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색다른 분위기의 카페를 열어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객몰이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노정화/서울시 강남구
"여성창업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파티플래너 교육을 알게 돼 (배운 내용을) 접목해 창업했다. 반응도 괜찮은 것 같다. 젊은층이 소규모 파티를 많이 하니까..."

중소기업청과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실전창업스쿨의 교육 대상은 바로 여성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강좌는 여성과 친숙한 피부관리나 온라인 쇼핑몰 등 문화관련 업종과 지식기반서비스에 특화돼 있습니다.

지난해 모두 700여명이 이곳에서 수강했고, 특히 온라인쇼핑몰 강의를 듣고 창업한 비율은 40%에 이릅니다.

<인터뷰> 최문경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국장
"센터에서 개최하는 실전창업스쿨은 여성 유망업종을 발굴하고 교육함으로써 여성인력의 경제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죽어가는 재래시장 상인들을 위한 특화된 교육도 있습니다. 바로 상인대학입니다.

과장된 몸짓에 어색할 법도 하지만 손님을 더 모아야 한다는 의무감에 상인들의 눈빛에선 비장한 각오마저 엿보입니다.

<인터뷰> 윤영애/인헌시장 상인
"선생님 말씀대로 아침에 나오면 웃는 얼굴로 ''방가 방가'' 인사하고..."

<인터뷰> 김보현/인헌시장 상인
"전문가가 교육하니까 우리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되겠다 길이 보이는 것 같아서..."

현대화된 경영 노하우와 마케팅 기법을 상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강의하다보니 강의실엔 어느새 열기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천종훈 상인대학 강사
"인헌시장만 해도 1년 전에 강의했을 때와 오늘 확실히 차이가 있다. 강의 도중에 행동을 유도했을 때 나오는 에너지도 조금씩 나아지고..."

이처럼 목적과 대상이 분명하니 효과는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전통시장 지원성과 평가에서 상인대학의 만족도는 90.5점으로 평균보다 10% 가량 높았습니다.

자본도, 기술도 없는 자영업자들. 하지만 그들을 성공 창업자로 이끈 것은 교육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자신의 영역으로 돌아가 특유의 개성으로 틈새시장을 뚫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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