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 美''지표+실적+국채'' 트리플 호재, 랠리 이어지나

입력 2009-03-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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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뉴욕증시 이틀째 동반상승했는데요. 자세한 마감시황은 ?

<기자> 뉴욕증시가 이틀째 동반상승했습니다. 양호한 경제지표와 실적 그리고 미국의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발행됐다는 트리플 호재로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3%넘게 급등하면서 주요지수 가운데는 처음으로 연초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경쟁사인 서킷시티의 파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순익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 국채총생산(GDP) 확정치와 주간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는 예상치를 웃돌거나 부합하는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어제 부진했던 재무부의 국채발행도 오늘은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배럴당 54달러를 넘어서면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2> 소매업체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죠 ?

<기자>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익은 1.35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1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1.61달러로 예상치 1.40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매출도 같은 기간 10% 증가한 147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베스트바이의 예상 밖의 실적 개선은 경쟁사인 미국 2위 가전업체 서킷시티 파산에 따른 반사이익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킷시티는 이달초 영업을 완전 중단했습니다.

당분간 베스트바이는 미국 가전 유통시장의 절대강자로 독주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베스트바이는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하면서 동사의 주가는 12% 급등했습니다.


<앵커3>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죠 ?

<기자>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악화됐지만 예상했던 수준으로 투자심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수정치 -6.2%보다 낮은 -6.3%로 확정됐습니다. 이는 지난 1982년 이후 26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하지만 월가의 전망치 -6.7% 보다는 감소폭이 적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07년 4분기 -0.2%로 마이너스 성장 보인 이후 2008년 1~2분기 플러스로 반전하기도 했지만 다시 3~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공식적인 경기 침체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각종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금융불안 재연과 실업 증가로 연내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반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신규실업급여신청건수도 2주전보다 8000명 증가한 65만2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신규실업신청자수는 8주 연속 60만명을 웃돌았습니다.

무엇보다도 1주일 이상 장기적으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도 12만2000명 늘어난 556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바닥권에서 탈출 조짐을 보여주고 있지만 경기 후행격인 실업률은 연내 두자리수로 급등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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