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건설사 입주마케팅 전력투구

입력 2009-03-3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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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아파트 입주날짜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입주를 미루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다보니 건설사들은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달 입주가 시작되는 경기도 용인시 흥덕지구의 고급 타운하우스 단지입니다.

2년전 분양당시 전평형이 순위내 청약 마감됐고, 전세대 계약도 100% 완료됐습니다.

각세대별로 골프장과 인근 저수지 조망이 가능한 중대형 주택들로 구성돼 있어,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입주 시점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준 입주예정자>
"기존 보유주택의 가격하락폭이 크기 때문에 처분이 쉽지 않다. 입주아파트는 분양가는 그대로인데 기존에 갖고 있던 집값이 떨어져 그 차액을 대출받아야 되기 때문에 입주에 어려움이 있다."

기존 집을 내놔도 팔리지 않자, 아예 매도 시점을 뒤로 미루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하반기 집값 회복을 기대하는 입주예정자들은 쉽사리 매도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차일피일 입주시점을 늦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건설사는 초기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습니다.

대출 상담을 기본이고, 기존 주택 처분을 위한 중개 상담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장근 건설사 현장소장>
"(입주예정자들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기존 주택의 처분입니다. 그런 거래에 대한 중개을 도와드리기도 하고 자금문제나 법률적인 문제를 상담해드려서 최대한 입주를 빨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건설사 입장에선 입주가 늦춰져 잔금 입금이 지연될 경우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새아파트 입주률이 저조해지면서 건설사의 입주마케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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