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중공업, 또 M&A

입력 2009-04-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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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이 현대종합상사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2년 사이 4번의 M&A를 시도했지만 CJ증권 외에는 성과를 못냈습니다. 이번 인수전은 현대중공업의 M&A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의 M&A는 기획실에서 담당합니다. 지난해 3월 외환은행에서 영입한 이수호 부사장이 실무 책임자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4번의 M&A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통운은 금호아시아나에 빼앗겼고 대우조선은 인수금액 기준 미달로 탈락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 재인수는 1년째 아랍에미리트의 IPIC와 법정 다툼 중입니다. 그나마 CJ투자증권이 성공한 M&A이지만 비싸게 샀다는 평가와 함께 금융위기로 좀처럼 시너지를 못보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기획실은 10명 안팎으로 M&A는 물론 신규 사업 추진과 자원개발사업까지 같이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적고 하는 일은 많습니다. 두산그룹이 맥킨지 출신 등으로 구성된 10여명의 M&A 전담 CFP팀을 통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는 인수 우선 순위와 M&A 전략 부재로 이어집니다.

<☎인터뷰> 증권사 에널리스트
"대한통운도 많은 금액을 써내면 됐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나름 원칙을 지켰다고 한다. 대한통은 그정도 돈을 쓸 정도가 아니라고 한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업체로 조선과 기계, 엔진 등 중공업 사업에 집중돼 있습니다. 지나친 쏠림 현상에 따른 불안감으로 사업 다각화에 대한 욕구가 강합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주력인 조선에서 신규 수주가 없는데다 앞으로 10년간 조선 불황설도 제기됩니다. 최근 뛰어든 현대종합상사 인수도 자원개발과 무역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포석입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M&A 시장에서 적지 않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번 현대종합상사 인수전이 또 다른 실패 경험이 될지 성공적인 인수 사례가 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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