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훈 기자의 증시 브리핑]코스피 연중 최고, 환율 급락

입력 2009-04-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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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하나둘 나타나면서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올라 연중 최고치인 1,276선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자세한 마감 시황을 권영훈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국내 증시가 하루종일 강세장을 연출했는데요.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43.61p. 3.54% 오른 1,276.97로 마감했습니다.

1,254선에서 개장한 코스피는 줄곧 상승폭을 키워 결국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6일 1,243.80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주가 상승 배경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되는데요.

최근 경기선행지수의 반등과 무역수지 흑자 발표 등 경기지표가 호전되면서 증시에 선반영되는 모습입니다.

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도 지수상승을 도왔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억원과 4천억원을 매수한 반면 개인은 8천억원을 내다팔았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00억원 이상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의료정밀과 통신업을 제외하고 업종 대부분이 올랐는데요.

주도업종으로 단연 건설과 금융업의 강세가 눈에 띄었는데요.

유동성 장세와 경기회복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태영건설과 두산건설은 상한가를,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동부건설, 대림산업 등은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사흘째 올라 연중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8.87p. 2.06% 오른 439.84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과 외인의 동반 매수가 지수를 밀어올렸습니다.

특징주로 최근 신규상장한 중국식품포장은 5일째, 네오피델리티는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으로 증권 관련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신호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의태 기잡니다.

(김의태 리포트)

기업들이 실적이 나빠지면서 주주에게 나눠주는 배당 규모가 급감했습니다. 최은주 기잡니다.

(최은주 리포트)

지난해 주가 하락기를 경영권 참가 기회로 활용한 외국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택균 기잡니다.

(김택균 리포트)


<앵커>
그럼 전문가를 연결해 국내 증시의 향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는데요.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과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질문1)
최근 국내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호전된 모습인데요.
2분기 증시는 어떤 장세가 예상되나요?

(답변1)
경기저점에 대한 논쟁 자체가 금융시장이 ‘실적장세’에 진입하고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이다.

현재 금융시장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라는 두려움과 비관 단계를 지나,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경기에 대해서는 저점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실질적인 경기회복은 3/4분기는 지나야 확인 가능할 전망이지만, 경기저점에 대한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실적장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

(질문2)
지난해 말 올해 목표 지수를 1,338p로 제시했는데요.
2분기 목표 지수가 이보다도 상회할 거란 얘기군요.
실적장세로 진입시,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답변2)
펀더멘털 개선에 근거한 상승 랠리는 상승기간 6개월, 상승 폭 40% 이상이 될 것이다.

재고순환지표를 이용한 경기확장기간 및 지수 상승 가능 폭을 계산해 본 결과, 재고순환지수가 저점을 통과한 이후 경기가 확장되는 기간은 평균 9개월, 지수 상승률은 39.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미 시중 부동자금이 금융시장에 쏠리고 있다는 점과 주요 거시지표의 바닥확인 과정이 과거 경기회복시점(1999년, 2001년, 2003년)의 지표들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유동성과 경기회복이 맞물릴 경우, 주가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상승폭은 40%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실적장세 진입시, 투자패턴과 추천전략도 유동성 장세와 달라야 한다.

유동성 랠리와 달리 실적장세 진입시 주가는 경기 회복논쟁 등으로 인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지그재그 패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업종별로도 은행, 증권, 건설 등 금리 민감도가 높고 구조조정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보다는 Nifty Fifty 현상과 같이 상위주도주 중심으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Top Tier 및 정부정책 수혜주를 중심으로 종목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

(질문3)
하반기 경제전망은?

(답변3)
산업생산 감소 폭 둔화, 경기선행지수 및 경기동행지수 개선되면서 한국은 경기저점 임박했음을 시사.

아직 본격회복 단계 아니나 적어도 악화세가 가속화되지는 않을 것.


<앵커>
환율은 사흘째 내렸죠?

<기자>
국내외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환율은 급락했습니다.

원달러환율은 어제보다 무려 45원이나 내린 1334.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1.330원대로 진입한 것입니다.

1355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지지선인 1350원이 무너지자 대량 손절매가 이어져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환율은 정확히 한달전인 3월 2일 연중 최고치 1,570원을 찍은 이후 2백원 넘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외환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이 예상보다 커진데다 G20 경기부양안에 대한 기대감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권 기자,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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