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 美어닝시즌 개막, 랠리 시험대

입력 2009-04-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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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지난주말 뉴욕증시 동반상승했는데요. 자세한 마감시황은 ?

<기자> 주말 뉴욕증시가 실업률 악재를 딛고 나흘 연속 동반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개월여만에 처음으로 8000선을 회복했습니다.

주요지수는 주간기준 4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다우지수는 이 기간 동안 21.5% 급등해 지난 193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 날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이 정책 효과로 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히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은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지표는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8.5%로 한달전에 비해 0.4%p 높아졌습니다. 이는 1983년 이후 26년만에 최고치입니다.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지수도 2월에 41.6에서 40.8로 둔화됐습니다.

국제유가는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앵커2>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이 긍정적인 발언이 호재로 작용했다구요 ?

<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FRB의 공격적 양적 통화 완화정책에 힘입어 미국 기업과 가계의 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또한 FRB의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들로 인해 금융기관들의 자금 조달 금리가 낮아지면서 전반적인 금융시장 안정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위기가 진정되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투입한 막대한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월가 구제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는 FRB의 전례 없는 구제금융 조치는 주요 금융기관들의 붕괴가 금융시스템과 경제 전반에 초래할 심각한 타격을 막기 위해 어쩔수 없는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이 같은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대형 금융기관들을 안전하게 청산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3> 이번주 뉴욕증시 경제지표 일정 및 전망은 ?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주간기준 3~5% 넘게 급등했습니다.

주간기준 4주 연속 랠리를 이어온 뉴욕증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인가 ?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7일 세계최대 알류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개막됩니다.
전후 최악의 경기 후퇴를 경험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적 집계기관인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S&P500대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순익은 1년 전에 비해 36% 급감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 악재를 잘 극복한 것처럼 이미 실적악재를 선방영했기 때문에 상당부분 예견된 악재라는 점에서 잘 이겨낼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실적 이외에도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을 비롯해서 도매재고와 수출입물가, 무역수지 등이 발표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를 베어마켓랠리(하락 추세에서의 일시적인 반등)라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주택 등 일부 지표들이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상승추세가 좀 더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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