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달 동안 진행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의 침목 균열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가 오늘(8일) 나왔습니다.
방수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흡수된 물이 얼어 침목에 금이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조사단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침목 균열을 두고 두 달째 이뤄진 조사 결과를 잠정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침목들이 파괴된 것은 흘러든 물이 얼면서 생긴 압력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침목과 체결 장치를 연결하는 부분에 방수성이 아닌 흡수성 스펀지를 사용해 동파에 이르렀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수삼 합동조사단 단장
"각종 요소를 고려한 수치 해석과 수량 분포 및 실내모델시험 결과를 고려해 빙압이 균열 발생의 주원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동대구와 경주 사이 6개 구간을 정해 침목 2백개씩 실험을 거쳤는데 침목 자체의 품질은 양호했다는 것입니다.
침목이 파괴될 수 있는 강도도 1십여 톤에 달해 설계값을 웃돌았다고 밝혔습니다.
압축 강도 역시 기준치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침목 균열의 주 원인이 빙압 등의 외부요인에 의한 것임이 분명해졌습니다.
합동조사단은 추가적으로 균열이 발생하지 않은 구간을 조사한 뒤 이달 말 보수 방안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보수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그렇지만 내년 개통에는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게 기본 입장입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구간의 전체 침목 갯수는 모두 15만 개.
이 중 지금까지 균열이 발견된 침목은 332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번 중간 조사결과에 따라 연결부품의 교체가 불가피해져 공사 기간은 보장할 수 없게 됐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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