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이동통신사, 결합상품 ''속앓이''

입력 2009-04-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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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그리고 IPTV 등을 묶은 결합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결합상품이 많아지면서 유선통신 회사들은 신규 서비스를 가입자를 늘리기도 하지만 이동통신 회사들은 요금할인만 많아져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SK텔레콤의 가입자당 월 매출액입니다. 1년전과 비교하면 3~4%가 줄었습니다. 경기 침체로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양도 줄었지만 최근 할인 프로그램이 늘어난 것도 무시못합니다.

<SK텔레콤 관계자>
“고객들이 경기가 악화되면서 결합상품이라든가 가족 5명을 묶을 때 기본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온가족 할인요금제를 많이 선택하는 것이 ARPU가 떨어지는 원인으로 분석...”

LG텔레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사용량은 더 늘었지만 요금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결합상품 등 할인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합상품이 이동전화 회사에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습니다. 가입자를 지키기 위해 초고속인터넷 등과 묶어 가격을 깎아주고 있지만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SK브로드밴드나 LG데이콤과 같은 유선 통신 회사들은 결합상품을 통해 IPTV나 인터넷 전화 등 새로운 상품을 팔 수 있지만 이동전화 회사들은 그저 할인폭만 키워줍니다.

때문에 이동전화 회사들은 결합상품 판매에 소극적입니다. LG텔레콤의 경우 따로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으며 SK텔레콤은 누적 사용년수를 할인폭의 기준으로 삼는 등 공격보다는 방어에 치중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6월 합병을 앞둔 KT가 이미 이동전화와 묶은 결합상품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이미 성장이 멈췄는데 경쟁만 커지면서 업계의 고민도 커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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