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GM대우 ''산 넘어 산''

입력 2009-04-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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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M대우 선물환 만기 연장과 관련해 은행들간 합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 GM본사도 GM대우에 어떤 지원도 해줄 수 없다며 포기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GM대우가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GM대우 선물환 만기연장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관련 8개 은행들이 산업은행에 오늘(28일)까지 답변을 주기로 했지만 합의점을 못 찾고 있습니다. 현재 연말이 아닌 3개월 연장 등 절충안까지 논의 중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산업은행 관계자
"은행들과 통화하고 있는데 아직 협의가 안 끝났다. 만장일치가 필요한데 아직 2~3곳이 반대하고 있다."

GM대우는 5월과 6월에 돌아오는 선물환 계약의 만기 연장을 요청하면서 부평과 군산, 창원 등 3개 공장을 2순위 담보로 제공한 바 있습니다. 6월까지 선물환 만기 금액은 8억9천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연장 실패시 유동성에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 GM본사도 GM대우 지원에 손을 놨습니다. 레이 영 GM 부사장은 미국 재무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GM이 운영되는 만큼 해외에 돈을 투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GM대우 포기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한국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엄포일 수 있지만 무시할 수 없습니다.

GM은 최근 부채 출자전환과 브랜드 정리, 감원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프리츠 핸더슨 GM 최고경영자
"우리는 생산량을 점차 줄여 2010년까지 폰티악 브랜드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GM은 앞으로 북미지역에 인기 있는 시보레와 캐딜락, 뷰익, GMC 브랜드만 주력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채권단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으로 GM대우 운명을 포함한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일한 희망은 산업은행이지만 여전히 미국 GM의 회생 여부를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지원을 떠미는 사이 GM대우는 점차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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