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참을 수 없이 고약한 겨드랑이, 발 냄새

입력 2009-05-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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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한낮 기온이 25~28도 안팍을 웃돌면서 불쾌한 ‘냄새’들도 본격적으로 생기고 있다.

바로 여름철 땀으로 인해 생기는 ‘냄새질환’이 온도가 급 상승하자 슬슬 고개를 내밀고 있기 때문.

날씨가 더워지면 몸의 온도도 상승하고, 우리 몸은 상승하는 체온의 조절을 위해 땀을 흘리게 된다. 몸의 신진대사를 위해 흘리는 땀은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땀과 함께 동반되는 ‘냄새’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불쾌감을 줄 수 있다. 특히 겨드랑이와 발에서 흐르는 땀은 일반적인 땀과는 달리 심한 냄새를 동반하기도 하는데, 더운 날씨엔 그 냄새가 더욱 역하게 느껴진다.

무더위가 예고되는 올 여름, 불쾌한 냄새에서 해방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땀흘림과 땀냄새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데오도란트는 과연 믿고 사용해도 문제없는 것인지 알아본다.



- 참을 수 없는 그녀의 땀냄새 ‘액취증’

얼굴이 예쁘면 아름다운 향기가 날 것이라는 착각은 여성에 대한 남성의 환타지에 불과하다. 여성도 사람이기 때문에 남성처럼 각종 체취가 난다. 땀냄새도 마찬가지.

날씨한 선선할 때는 증상이 없던 여성들도 날이 더워지면 겨드랑이에서 불쾌한 땀냄새가 날 수 있다. 이는 겨드랑이 땀샘에서 나오는 땀이 피부의 각질층을 약하게 만들고 여기에 세균이 감염되면서 냄새가 나는 것. 주로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증상이 두드러지는데 땀을 자주 닦아주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거나 털을 깎고 파우더 등을 사용하면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유독 겨드랑이 냄새가 매우 심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액취증’이라 하며 땀샘 중에서도 아포크린 땀샘의 땀의 분비가 두드러져 나타난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나 외이도, 눈꺼풀 등의 특정 부위에 분포하는데 지방산과 유기물질을 함께 분비한다. 이 물질은 원래 냄새가 나지 않지만 혐기성 박테리아가 작용하여 불쾌한 냄새가 나는 지방산을 생성하므로 고약한 몸냄새를 만들게 된다. 날씨가 덥고 습도가 높아지면 미생물의 발육이 더욱 왕성해져 냄새는 더욱 지독해진다. 액취증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마른 사람보다는 뚱뚱한 사람에게서 흔하다. 또, 서양인에게는 많지만 한국인에게는 흔치 않다보니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일이 많고 이성교제, 면접, 취업, 결혼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기도 한다.

최근 액취증 치료는 흉터가 남는 겨드랑이 피부 절개법 대신 고바야시 절연침과 땀샘흡입술이 각광받고 있다. 고바야시 절연침 시술은 피부 표면에 절연된 침을 주입한 후 전기적 자극으로 땀샘인 아포크린 한선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간단하다. 부분마취만으로 통증없이 시술받고 치료 효과도 반영구적이다. 일상생활에 별 지장이 없고 시술 다음 날부터 샤워뿐만 아니라 가벼운 운동도 가능하다. 다만 1-2달 간격으로 1~3회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기 전에 미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더 빠른 효과를 원한다면 땀샘흡입술이 좋다. 땀샘흡입술은 겨드랑이 시술 부위 두 군데를 3mm정도 절개하여 특수 금속관을 넣어 땀샘을 흡입해 제거하는 시술법이다. 리포셋이라는 기기를 이용한 시술로서 피부의 진피층과 지방층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땀샘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액취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부분마취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짧고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지혈과 부종방지를 위해 1~2일 정도 패드를 대거나 붕대를 감고 특수하게 제작된 옷으로 약 2주간 겨드랑이를 고정한다. 매우 미세하게 절개하므로 거의 흉터가 남지 않고 1회의 시술로도 치료효과가 반영구적이며 재발률이 매우 낮다.



- 사무실에서 솔솔 풍기는 고약한 ‘발냄새’

신발을 벗고, 실내로 들어가면 모두 코를 틀어 쥘 정도로 유달리 발냄새가 고약한 사람들이 있다. 발냄새의 원인은 각질층에 번식하는 세균 때문이다. 신발과 양말, 발가락 사이에 축축하게 땀이 차면 피부 맨 바깥인 각질층이 불게 된다. 세균은 땀에 불어난 각질을 분해하면서 악취가 나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발생하는 발냄새는 일반적으로 여성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남성이, 10대~20대가 30대 이상에 비해 심하다. 발에 유달리 땀이 많이 나는 ‘발 다한증’이 있는 사람은 남보다 더 청결에 신경쓰지 않으면 발냄새가 심할 수밖에 없다.

발냄새를 줄이려면 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외출 후 귀가하면 반드시 발을 씻고 특히 발가락 사이를 문질러 때와 세균을 확실히 씻어낸다. 발을 닦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사이의 물기를 완벽하게 닦아낸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이 번식하게 돼 발냄새가 난다. 평소 발냄새가 심한 사람은 헤어 드라이어로 발가락 사이사이, 발톱속, 발가락 옆부분도 확실히 말려준다.

땀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을 신고, 다한증이 있다면 하루에 두세 켤레 갈아신는 것이 좋다. 신발도 특정 신발을 고집해 여러 날 연속해서 신지 말고, 두세 가지의 신발을 여벌로 두고 하루씩 번갈아 신는 게 좋다. 신고 난 구두를 다음 날 또 신으면 신발에 스며든 땀이 채 마르지 않은 상태라 발냄새가 악화된다. 사무실에서는 구두를 벗고 슬리퍼를 신어준다.

발을 청결히 하는 데도 냄새가 심하다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항생제 연고를 처방받아 바르거나, 알류미늄클로라이드 제재를 바르는 방법이 있다. 발다한증이 있는 경우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약한 전류를 통하게 하여 땀의 분비를 줄여주는 전기영동법 치료가 있다. 치료 효과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매일 20~30분씩 약 10회 정도 치료받으면 땀의 분비가 확실히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특정 기간 동안 효과를 봐야 할 일이 있을 때 미리 치료받으면 좋다. 효과를 길게 보고 싶으면 간격을 두고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땀냄새 억제제 데오도란트, 사용은 신중하게

최근 미국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는 오프라윈프리 쇼에 출연해 “겨드랑이 냄새 제거를 위해 데오도란트를 사용해본적이 없으며 물과 비누만으로 청결을 유지한다” 또한 “겨드랑이 냄새 제거를 위해 촬영중에도 수시로 겨드랑이를 닦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반인들이 땀을 가장 많이 흘리는 낮 시간에 겨드랑이를 자주 씻는 일은 쉽지 않다. 때문에 여름이면 땀냄새 억제제인 데오도란트 판매량이 급증할 정도로 인기다.

영업사원 김모씨(29세, 남)는 여름철이면 늘 땀냄새 억제제인 데오도란트를 휴대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집에는 뿌리는 스프레이 타입과 바르는 스틱 타입 2가지가 항상 구비되어 있으며, 가방에도 휴대용으로 늘 가지고 다닌다. 여름이면 늘 땀을 많이 흘리는데다가 직업상 양복을 착용해야 해서 땀을 더 많이 흘리기 때문. 할 수 없이 땀흘림과 땀냄새에 효과가 있다는 데오도란트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효과가 있자 늘 사용하게 된 것. 김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수시로 데오도란트를 뿌리고 발라줘야만 안심이다.

데오도란트 제품은 잘쓰면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지만 남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한때 데오도란트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어 파장을 빚었으며 아직도 프탈레이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데오도란트는 땀을 인위적으로 억제하고 인공향으로 땀냄새를 희석시키기 위새 수많은 화학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데오도란트가 도포되는 겨드랑이 부위는 다른 곳에 비해 항상 습한데다 모근이 굵고 모근 주위에 땀샘이 발달되어 있다는 점에서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도포될 경우 노출위험이 매우 크고 피부조직이 얇아 흡수율도 높다. 따라서 데오도란트는 일시적인 방편으로 가볍게 사용해야지 이를 지속적,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땀냄새가 아주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자주 샤워를 해서 몸의 청결을 유지하고, 꽉 죄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다. 그리고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여 땀이 차지 않도록 유지해주면 어느 정도 땀흘림을 방지할 수 있어 액취증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냄새가 심할 경우에는 이런 방법이 별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전문의의 처방에 따른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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