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 美증시 랠리 vs 조정, 전망 엇갈려

입력 2009-05-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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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뉴욕증시 보합 혼조양상으로 마감했는데요. 자세한 마감시황은 ?

<기자> 뉴욕증시가 보합 혼조 양상으로 마감했습니다. 에너지와 제약 등 경기 방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가 올랐지만 은행,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업들이 자본 확충 노력의 일환으로 잇따라 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주주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틀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포드가 3억주의 유상 증자 계획을 밝혔고 뱅크오브뉴욕멜론도 12억달러 증자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자동차와 은행업종지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에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제약, 헬스캐어 등 경기 방어주는 올랐습니다.

경제지표도 다소 부진했습니다.
지난 3월 무역적자는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8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했습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회복 전망과 중국의 원유 사재기 소식으로 한때 배럴당 60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면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앵커2> 수출이 감소하면서 무역적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구요 ?

<기자> 미국의 무역적자가 8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했습니다.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무역적자는 지난 2월의 261억달러보다 5.5%증가한 276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월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1999년 11월 이후 9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무역적자폭이 확대된 원인은 유가 상승 여파로 수입은 1% 감소한 반면 글로벌 수요 부진영향으로 수출은 2.4%나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미국의 지난달 재정수지도 26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재정수지는 20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경기 부양책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막대한 공적 자금을 투입된데 반해 경기 침체로 세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시작된 2009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4월말 현재 8천23억달러로 확대됐습니다.


<앵커3> 뉴욕증시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숨고르기장세인데요. 향후 전망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구요 ?

<기자> 두 달여 동안 랠리를 이어온 뉴욕증시가 이틀 째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선 상반된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월가의 낙관론자의 골드만삭스의 에비 조셉 코헨은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최근 증시 랠리가 ‘V’ 자형 경기 회복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코헨은 최근 2달간의 증시 랠리는 올 하반기 경기 회복의 징후로 하반기중 GDP는 1~2% 정도 미약하나마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코헨은 또한 펀더멘털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P500지수는 향후 6~12개월 이내에 1,000에서 1050포인트까지 단계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녀는 향후 경기 상황이 악화된다하더라도 증시는 급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에 크루그먼 교수는 이번 경기 침체는 이전과는 달리 더 깊고 오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근 증시 랠리는 과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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