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기자의 IT나침반]KTH, KT그룹 콘텐츠 주력회사로 부상

입력 2009-05-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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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IT이슈를 파악해보는 ''김호성기자의 IT나침반''입니다.
김호성 기자 나왔습니다.
주요 이슈부터 살펴주시지요.

<기자1>NHN과 다음의 실적발표, 소프트포험의 한글과컴퓨터 인수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 등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지만 가장 관심을 받을만한건 어제죠. 대통령 직속 녹색위원회가 발표한 녹색IT 전략입니다.

골자를 정리하자면 결국 녹색 산업은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발굴하는 한 축과 석유 석탄과 같은 기존 탄소에너지를 감소시켜에너지 고갈도 늦추는 한편 환경도 살리자는 한축이 되겠는데요.

어제 발표한 것은 후자에 가깝죠. 탄소에너지 이용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지능형 전력망이나 에너지 사용을 감소시킨 가전기기 개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기초가 된다고 본 것은 역시 차세대 방송통신 융합망 구축입니다.

방송통신융합을 하면 지금보다 유무선 통신 전송속도가 10배가 빨라집니다. 유선은 기가급으로 무선도 100MBPS급으로 속도가 올라가는데요.

고도화된 방송통신융합망 이른바 UBCN이라고 하죠, 이를 기반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차세대전력망 이른바 스마트그리드 그리고 ,UCITY와 같은 미래형 도시도 설립이 가능해집니다.

<앵커2>예. 스마트그리드나 지능형도시에 대해 주식시장에서도 관심을 많이 받았었는데. 기초가 되는것은 방송과 통신을 아우르는 융합망이라는거네요.
데이터전송속도가 빨라지면 아무래도 가능한 서비스가 많아지겠죠?

<기자2>예. 그래서 오늘은 방송과 통신 융합환경에서 주목을 받을 만한 산업과 기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특히 이제 합병이 얼마 안남았죠. KT-KTF의 합병과 합병 이후 KT그룹내 콘텐츠의 주도적 역할이 예상되는 KTH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KT와 KTF가 합병을 하고 나면 유선과 무선(각각 몇명)을 통합해 대대적인 마케팅이 예상됩니다. 당초 KT그룹 합병에 SK텔레콤과 LG그룹 통신계열이 결사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던 이유가 가입자 기반으로 한 KT그룹의 공세때문입니다.

이미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규제기관의 승인이 난 상태고 합병절차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남은건 그동안 합병에 집중해온 KT그룹의 본격적인 마케팅입니다. 수년째 성장 정체를 이어온 KT그룹 입장에서도 사실상 사활을 건 마지막 승부수라고 할수 있습니다.

IPTV와 이동통신서비스 그리고 초소속인터넷과 인터넷 전화 등 여러 서비스를 한데 묶어 판매해 가입자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뺏고 뺏기는 한판 전쟁이 예상됩니다.

여기서 승부수는 콘텐츠입니다.

IPTV 서비스는 기존 1천5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케이블가입자를 이동시켜 이동통신 등 다른 상품과 연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나 인기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느냐는 사실 KT그룹 뿐 아니라 다른 통신사업자는 물론 디바이스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등도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방송통신인프라는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우월합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부는 앞서 말씀 드린대로 더욱더 빠른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이에 걸맞는 콘텐츠 확보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국내 통신 1위 사업자인 KT는 사실 인프라 구축보다 더 절실한게 콘텐츠 확보입니다. 합병완료 이후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와 함께 콘텐츠 강화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실제 KTH는 기존 유선포탈사이트죠 파란닷컴 중심으로 영위해온 사업을 대대적으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한창 전략 수립을 하고 있고 KTH는 이달안으로 KT그룹 그룹내 컨텐츠 주력회사로서의 사업 계획이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앵커>예. 아직 발표는 안했지만 포탈회사였죠, KTH의 회사 내용 자체가 바뀔 정도의 변화가 예상되는지요?

<기자>예.회사 관계자는 현재의 기업가치가 전혀 달라질 것이라며 큰 변화를 암시했습니다.

KT그룹의 합병이 결정된 이후 그룹내 인사이동이 있었는데 제가 가장 눈여겨 본게 현 서정수 KTH 대표이사의 취임이었습니다.
사실 서정수 대표이사는 인사 전까지만 해도 KT그룹 전략을 담당하는 부사장으로 KT와 KTF의 합병 전략을 담당해온 그룹내 주력인사입니다.

서정수 대표가 KTH로 대표이사로 이동한데 대해 KT그룹 안에서는 자회사 KTH의 그룹내 역할을 강화하는 것으로 점쳤습니다.

예상대로 서정수 KTH대표이사 취임후 바로 사업판도를 바꾸기 위한 전략수립에 들어갔고 이달말 회사의 사업변화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골자는 모바일콘텐츠에서의 승부수를 던지는것입니다.

유선포탈이 정체된 상황에서 앞으로 떠오르는 시장이 모바일 콘텐츠 시장입니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에 최적화된 휴대폰 기기가 속속 나오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고,
포탈사업자들도 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아직 1위 2위를 구분하기 어려울만큼 이제 개척해야 할 시장입니다.

KTH 관계자는 이달말 경 발표할 사업전략의 큰 틀은 결국 모바일 포탈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습니다. 유선포탈 기반에서 앞으로는 모바일포탈 중심으로 사업구도가 바뀔거라는 뜻인데요.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방송과 통신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회사 KT그룹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KTH는 KT 그룹사의 와이브로, IPTV, 무선인터넷, 전화 등 다양한 네트워크와 기기 상에서 구동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해 제공하고 사용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핵심 컨텐츠 제공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KTH는 KT의 IPTV는 물론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에도 영화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쿡TV의 영화콘텐츠 70%를 KTH가 공급하고 있는데요.

KT는 IPTV 사업을 하는 기간통신사업자가 보유한 대표적인 영화관련 2차판권업체입니다.

케이블사업자는 가입자를 뺏기지 않으려는 방어적 입장이고 IPTV사업자는 이제 시작단계로 가입자 유치의 속도가 빠르고 느려지는 차이는 있을수 있지만 결국 시장을 확대할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앞으로 IPTV 고객이 늘어나면 KTH의 영화를 비롯한 콘텐츠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KTH는 KT그룹내 컨텐츠 공급 자회사로서 협력 강화방안을 찾고 유선과 무선포탈 콘텐츠를 아우르는 컨버전스 사업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그동안 포탈 파란을 비롯한 유선 시장의 고착화되어 있는 사업 판도까지 바꾸기 위해 전략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이달안에 구체적인 모습을 밝힐 예정입니다.

<앵커>정리를 하자면 유선포탈 사업 중심에서 KT, KTF의 합병을 계기로 무선포탈과 콘텐츠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또 IPTV로의 콘텐츠 매출도 더욱 늘어날 것어로 본다는 말인데, 올해 실적이나 주가적인 면은 어떤가요?

<기자> KTH는 올해 실적과 관련해서 일단 사업판도 자체를 바꿀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실적이나 주가는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는 표현을 했는데요.

그정도로 회사의 중심사업이 무선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되고 모회사 KT와의 협력이 강화된다는 뜻이겠죠.

다만 주가적으로는 KT가 60%가까이 보유하고 있어 유통물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액면가가 1천원인데요. 이에 대해 회사에 물어보니 앞으로의 사업 변화를 발표한 이후 주가적으로도 반응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모멤텀과 더불어 유통물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대상중 하나라고 회사측은 전했습니다.


<앵커>예> 잘들어봤습니다. 와이브로주 또 IPTV 활성화로 인한 셋톱박스 관련주들 한때 들썩들썩했었죠. 하드웨어가 있다면 콘텐츠에서는 어떤 기업이 있나 살펴봐야 하는데,

또 KT합병기일이 얼마안남은 시점에서 자회사 KTH의 앞으로의 역할변동에 대해 관심을 갖아보는것도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네요. 김호성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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