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닌텐도, 웃음 뒤 그늘

입력 2009-05-18 11:55   수정 2009-05-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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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닌텐도 게임기의 판매가 최근 일본을 중심으로 줄어들 고 있습니다.

기계는 많이 팔았지만 정작 그 안에 들어갈 내용물은 별로 없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세계적으로 5천만 대 이상 팔리며 콘솔 게임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닌텐도 위(Wii)''가 지난 1년간 국내에서도 50만대가 팔리며 인기몰이를 이어갔습니다.

닌텐도 위는 조종대를 잡고 자신이 움직이는 대로 게임의 캐릭터가 움직이며 스포츠 등을 즐기는 게임기입니다.

하지만 닌텐도 위는 출시 초반과는 달리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게임 콘텐츠가 다양하지 못해 쉽게 지루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위의 기본 컨셉인 매일 무언가 새롭거나 가족 전체가 매일 즐기는 것이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닌텐도는 이에 대해 단호히 부정하지만 이를 증명할 만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회사 관계자
"4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위가 50만대 팔렸다. 월간 단위 자료는 없다. 공개하지 않는다."

미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일본에서 위의 3월 판매량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3에 추월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539억3천만 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나 감소했습니다.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입니다.

특히 최근 영국에서 닌텐도 위로 스포츠 게임을 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위가 자랑하던 즐기는 운동으로서의 매력과 신뢰도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또한 블루레이플레이어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경쟁 제품과는 달리 현재 위는 게임만 할 수 있는 것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는 요인입니다.

게임이 싫증날 때 기계를 이용하지 못한다면 30만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게임 콘텐츠 출시 지연과 국가별 호환 불가 정책 등으로 닌텐도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인기가 한순간에 사그라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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