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포스코가 최근 대우로지스틱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아 회사 실사에 들어갔습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IMF위기 때 (주)대우 물류팀에서 분사해 나온 중견 해운업체입니다. 인수 목적은 원자재 수입과 철강제품 수출로 한해 7000억원 사용하는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인수건을 포함해 포스코는 유난히 옛 대우그룹과 인연이 깊습니다. 대우계열사들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올 때마다 적극 참여하는 모습입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대우엔지니어링을 인수했습니다. 해양플랜트에 강점을 가진 대우엔지니어링은 포스코건설의 플랜트사업부문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치열했던 대우조선 인수전에서는 포스코가 막판에 GS와의 컨소시엄이 깨지며 고배를 마셨습니다. 조선,철강 시너지효과로 신성장동력을 찾으려 했던 포스코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대우조선 인수 시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포스코가 여전히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히는 가운데 하반기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매각 재개를 추진할 전망입니다. 브라운필드 전략을 내세우며 M&A에 적극적인 정준양 회장의 최근 행보를 보아도 포스코의 인수전 참여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대우 계열사 추가 인수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해외영업과 자원개발이 강점인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포스코가 눈독을 들일만한 업체입니다.
앞으로 포스코와 옛 대우그룹과의 인연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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