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내상장 중국기업 ''속앓이''

입력 2009-08-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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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차이나그레이트스타.

상장 첫날 주가가 391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잠시 뿐이었습니다.

연일 하락 흐름을 탄 주가는 최근 2300원대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중국식품포장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상장후 연일 급등하며 1만2300원까지 올랐지만 하락세를 탈출하지 못하고 5700원대까지 후퇴했습니다.

중국원양자원도 다르지 않습니다.

고성장 기대로 주가가 1만150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최근 절반 수준인 670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특히 연합과기는 시가총액이 260억원대까지 떨어져 M&A 위협에 노출된 상황입니다.

중국 기업 주가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기관들이 이익 회수에 나서면서 청산 매물이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사모펀드인 마이에셋은 보유해오던 중국원양자원 지분 15%를 최근 전량 매각했습니다.

주가 부진과 함께 신규시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증시에서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중국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한 중국기업은 증자를 검토했지만 감독당국으로부터 주주보호를 위해 상장후 1년안에는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례로 중국원양자원은 조업용 선박 확충 자금 119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은행에서 단기로 차입해야만 했습니다.

장미빛 기대를 품고 앞다퉈 한국 증시로 몰려온 중국 기업들.

기대와는 딴판인 주가 흐름에 시름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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