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끝 없는 전세난, 돌파구 없나

입력 2009-08-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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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셋값이 지속 상승하며 서민들의 한숨도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이란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마땅한 해결책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남 3구에서 시작된 전셋값 급등.

이젠 서울을 넘어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분위기 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0.2% 오르며 상승세로 반전했습니다.

지난달(7월)엔 0.9%로 상승폭이 보다 커졌습니다.

그 만큼 서민들에겐 큰 부담입니다.

<시민인터뷰- 고영호씨(강서구 공항동)>
"(제가) 사는 지역만해도 9호선 쪽인데 개통 이후 2천만원 정도 올랐다. 집 주인께서 올려달라고 해 걱정이다."

실제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 도시개발 3단지 49㎡는 최근 8천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지난 3~4월과 비교하면 1천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상승률이 약 13%에 이릅니다.

이처럼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지만 돌파구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인터뷰-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박사>
"(주택) 공급 통해 파생돼서 전세 공급 늘어나는 것 기대할 수 밖에 없는데, 장기적 시간 필요. 단기적으론 전세자금 증가분에 대해 국가에서 기금을 통해 대출해주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상황"

국토해양부 관계자 역시 "보금자리주택이나 도심형 주택 등 공급을 늘리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세대출 확대 외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전월세 인상 제한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순 있지만 이 경우 집주인들이 재계약을 회피할 수 있어 효과로 이어질진 의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돌파구가 없는 만큼 수요자들은 조금만 도심 외곽으로 눈을 돌리거나 아파트가 아닌 신축빌라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스탠드업- 안태훈 기자>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교착상태에 빠진 전세문제. 지금이라도 중장기적 안목의 근본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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