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하이스코, 기아차 ''불똥''

입력 2009-08-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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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하반기 들어 철강 업황이 회복되며 판매량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하이스코만은 예외입니다. 기아차의 파업이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최근 철강업계 공장가동률은 90% 안팎입니다. 유니온스틸이나 포스코강판 같은 냉연업체들도 공장 가동률이 85% 정도로 크게 회복됐습니다. 냉연강판은 열연강판을 재가공한 것으로 자동차나 가전제품 생산에 사용됩니다.

냉연제품은 지난 6월 160만톤이 생산됐고 이는 올해 1월(105만톤)보다 50%이상 증가한 양입니다. 7월 판매량도 6월보다 10% 정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부제철과 유니온스틸 등 냉연강판 생산업체들의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현대하이스코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경쟁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사이 하이스코는 20%의 판매량 감소를 겪어야 했습니다.

이유는 기아자동차의 파업. 3개월간 지속된 기아차 파업의 불똥이 현대하이스코에 튄 것입니다.

하이스코의 주력제품은 자동차강판으로 전체 생산량의 55%를 차지합니다. 생산량의 대부분이 현대기아차로 공급되는데 기아차 공급량은 하이스코의 전체 생산량의 20~25%입니다. 주요 고객사인 기아차가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자 하이스코의 자동차강판 판매도 줄어든 것입니다.

<인터뷰>업계 관계자
"기아차 파업 때문에 판매 감소가 생겼다"

문제는 파업이 현재진행형이라는 데 있습니다. 기아차 노조는 새 집행부를 구성키로 결정해 지금의 집행부는 9월 말 퇴진합니다. 임금협상도 선거가 마무리되는 10월 이후에나 재개될 수 있어 9월에도 파업의 불씨가 살아 있습니다.

현대하이스코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당분간은 기아차 사정에 따라 울고웃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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