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최근 개통한 지하철 9호선입니다. 깔끔한 최신 설비는 기존 지하철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됐지만 유독 9호선만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상파DMB입니다. 중계기 등 관련 수신 설비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이희주 부장 지상파DMB 특별위원회>
“지하철9호선 같은 경우는 시설관리 주체인 메트로나인에서 수신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원칙...그럼에도 방송사업자가 기존 1-8호선처럼 깔아줄 수는 있어...그러나 방송사의 경영이 열악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방송사가 해줄 수 없는 상황...”
초기에 장밋빛 전망만 가득할 때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지하철에 중계기 등 수신설비를 적극적으로 깔았습니다. 1호선에 8호선까지 수신 설비 투자비만 288억원. 매년 자릿값으로 20억원도 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신규 지상파DMB 3사의 적자는 모두 120억원. 지상파DMB는 올해는 아직 지하철 설비의 자릿값도 못내고 있으며 9호선 설비투자는 어림도 없습니다.
고사 직전에 몰린 지상파DMB에 방통위가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강 초안은 마련됐으며 빠르면 이달중에 확정합니다. 핵심은 지상파DMB 개통비. 지상파DMB 단말기 한 대당 소정의 개통료를 지상파DMB 사업자가 받는 것입니다. 사업자들은 대당 1만원의 개통비를 원하지만 실제 얼마로 책정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결국 소비자 부담이 되기 때문에 단말기 제조업체나 통신업체들은 부정적인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지상파와 똑같은 광고규제를 완화하거나 모바일홈쇼핑 등 지상파DMB 사업자가 요구해온 다양한 방안도 폭넓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최초. 차세대 신성장동력, 2천만대가 넘는 가입자...온갖 수식어가 무색하게 사업자들은 적자 행진인 지상파DMB. 정부가 어떤 지원책을 꺼낼 지 관심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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