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이식 환자, 당뇨 주의보

입력 2009-10-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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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환자는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하여 평생 동안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당뇨 발생율이 30%에 달하며 당뇨가 지속될 경우 이식 장기의 생존율을 저하시키고 환자의 사망률을 높이는 악영향을 미친다.



5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 교수팀(신장내과)은 이와 같이 장기이식 수술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에 의해 발생되는 당뇨병의 기전을 규명하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장기간의 면역억제제 투여는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에 손상을 주게되며 손상받은 베타세포는 자가탐식이라는 기전을 통하여 죽게 되고 이러한 세포사멸은 면역억제제에 의해 유발되는 산화성 손상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면역억제제의 일종인 사이클로스포린을 장기간 투여한 경우 쥐의 췌장세포가 손상되었으며, 특히 새로운 면역억제제인 라파마이신과 사이클로스포린을 함께 투여한 경우에는 베타세포의 손상이 더욱 심해지고 이로 인해 당뇨가 더 악화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철우 교수는 “장기이식 후 발생하는 당뇨는 이식환자의 이식신장의 생존율을 결정하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합병증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이식 환자에게서 당뇨가 발생하는 기전을 명확히 규명한 것”이라고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이 연구 결과는 현재 말기신부전으로 고통 받는 당뇨병 환자들이 신장이식 후에 면역억제제 등의 약제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장기이식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이식학회지 7월호에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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