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후 경매시장 ‘큰돈‘ 몰린다

입력 2009-10-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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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규제강화 이후 강남 경매시장에는 오히려 더 많은 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규제의 직접적인 대상에서 제외된데다, 일반 매매시장에 매물이 줄어들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물건을 선점하기 위한 매수세가 더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지난달(9월) 7일 서울 동부 5계법원에서는 감정가 7억 8천만원 아파트가 10억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감정가 대비 매각가를 뜻하는 매각가율은 무려 131%에 달했습니다.

서울 서초 반포동의 한 아파트 역시 감정가보다 2억 원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돼 115%의 매각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최근 강남 경매시장은 연일 고가 낙찰 사례가 이어지며 열기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DTI와 자금출처 조사 등 규제가 강화 이후 급속히 위축된 매매시장과는 대조적입니다.

강남 3구 전체의 평균 매각가율은 91%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정부 규제와 무관하게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경매시장에 유입된 자금 총액도 늘어나 총 매각가액은 지난 1월의 3.5배에 달하는 870억으로 불어났습니다.

이는 점점 더 많은 응찰자들이, 이전보다 더 높은 금액 써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일반 매매 시장에 매물이 줄어들게 되자 한정된 물건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입찰에 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강은/지지옥션 팀장>
“DTI 확대 초반에는 일시적으로 움찔했지만 이는 가수요가 벗겨지는 것에 불과하고 실질적으로는 적극적으로 응찰하는 사람들은 제 2금융권에 경락자금 대출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입찰에 응하고 있다”

경매시장에서 사용되는 경락자금대출은 주로 제 2금융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종의 DTI의 풍선효과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김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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