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실태 조사 ''논란''

입력 2009-10-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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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형 슈퍼마켓 이른바 SSM이 들어서도 동네 슈퍼마켓과 같은 중소유통업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SSM이 생존을 위협한다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와 크게 다른 결과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업형 슈퍼마켓은 동네 슈퍼마켓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 등 6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한 ''SSM 관련 중소유통 경영실태조사의 결과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SSM이 진출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50평 미만 소형 슈퍼마켓''을 이용한 비율은 각각 7%와 8%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SSM이 있든 없든 동네 슈퍼를 이용하는 사람의 수가 큰 차이가 없고, 그로 인해 동네 슈퍼의 매출에도 영향이 덜하다는 의미입니다.

오히려 대형마트의 피해가 더 컸습니다.

SSM이 없는 지역에서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39%였지만, SSM 출점 이후에는 32%로, 출점 후 2년이 지난 상권에서는 25%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또한 50평 이상의 개인 대형슈퍼마켓도 이용자의 비율이 SSM 출점 전후로 차이를 보여 대형마트와 함께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일부 지역에서 동네 슈퍼가 SSM 진출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SSM이 동네 슈퍼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종호 지식경제부 유통물류과장
"기본적으로 개인소형은 영향을 별로 안 받는 것으로 여기 나와 있고, 앞으로도 상황은 그럴 것이다. 실제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큰 피해를 입는다. 가게가 망한다. 그러나 하나가 망하는 것과 SSM이 들어와서 살아나는 다른 상권들과의 가감 후 영향 평가를 하다보니 평가가 작게 나온다."

때문에 SSM을 규제하는 것이 아닌 진출 속도를 조절해 나가는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종호 지식경제부 유통물류과장
"정부도 SSM 출점이 부정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그게 급속하게 출점이 되서 기존 중소유통을 붕괴시키면 그것이 사회 문제가 될 것이고, 그런 부분을 우려해 SSM 출점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정책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발표에 대해 소상공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경배 전국소상공인단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의 현실을 무시한 내용이라며 정부가 법을 개정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반박합니다.

<인터뷰> 김경배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장
"자기가 우리 입장 되면 그런 얘기 하겠냐고요. 의도를 정해놓고 이야기하는 거지. 그 의도가 뭔지 도대체 법을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 안 하겠다는 건지..."

상생을 찾기 위해 진행된 정부의 SSM 실태 조사.

그러나 조사의 결과는 소상공인과의 갈등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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