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현대차노조에 중도실리 노선의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의 갈등은 지속돼 왔습니다.
현대차노조가 금속노조에 내야 할 10월분 조합비 8억원의 납부를 보류하면서 갈등은 더욱 커졌습니다. 여기에 현대차노조가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의 징계 재심 문제까지 논의하는 등 두 단체의 엇갈림은 심해졌습니다.
결국 오늘 두 단체 수장이 만났습니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오후 1시30분 울산 현대차공장에 도착했고 곧바로 이경훈 현대차지부장과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협의는 1시간반 넘게 이어졌습니다.
조합비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한 이유는 현재 기업지부 형태인 현대차노조가 지역지부로 편입되는 사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납부한 조합비 중 54%를 지부 운영비로 돌려받지만 지역지부로 편입되면 40%로 줄어듭니다.
우선 이번달에는 54%를 돌려받는 조건으로 조합비를 납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현대차노조 관계자
"아직은 기업지부니까 (이번달에는) 54%를 배정받기로..."
일단 갈등은 봉합된 모습이지만 앞으로 갈등이 재현될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현대차노조 관계자
"11월 14일 금속대의원 대회를 열기 전까지는 지금 체제로 가고 그 이후는 (모르겠다)"
또 이번 사태를 현대차노조가 금속노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발등의 불은 껐지만 앞으로 현대차지부와 금속노조의 갈등의 불씨는 살아있는 모습입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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