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입력 2009-10-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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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중소유통 경영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소상공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 조사가 현실을 왜곡했다며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송철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의 ''중소유통 경영실태조사'' 결과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정부의 발표를 비판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출점이 중소유통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결과를 내기 위해 조사를 의도적으로 기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최극렬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공동회장
"조사대상에 슈퍼마켓, 구멍가게 등 종합소매업은 9.9%만 포함하고 SSM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은 음식 서비스업과 약국, 미용실, 인테리어 등 업종을 과반수이상 포함한 것은 조사자체가 ''SSM 영향이 적다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획됐음을 방증하는 것이며..."

조사가 SSM과 전혀 관련이 없는 업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결과가 실제와 큰 차이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실제로 소상공인들의 답변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김경배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공동회장
"공공기관에서 심도 있게 실태 조사한 건지 현장 방문 했더니 자기들은 그렇게 답한 적 없단다. 30% 이상 매출 감소가 왔는데, 왜 그런 결과 나왔는지 이해 못하겠다고 하더라. 우리는 참을 수 없다."

현장에 있던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도 "국민들이 납득하고, 소상공인들을 도울 수 있는 결과가 아니어서 논란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그 동안 대기업과 중소유통업체의 상생을 위해 쌓아온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셈입니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SSM을 규제해야한다는 의견이 7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들도 정부의 입장에는 쉽게 동의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조사 과정에서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슈퍼마켓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의도적이지 않았다며, 이번 결과가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정부와 소상공인의 화해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상생의 지혜가 절실해 보입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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