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뷰] DTI 2금융권 확대, 가격 조정 불가피

입력 2009-10-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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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의 관심사를 살펴보는 부동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2금융권까지 확대된 DTI규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박영우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우선 DTI 규제가 이번 주부터 제 2금융권에까지 발효됐는데요. 정확히 어떻게 확대됐는지 쉽게 설명해 주시죠?

<기자>
총부채상환비율 DTI 규제가 제2금융권 확대되면서 정부는 보험사와 상호금융사, 저축은행, 여신전문회사 등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DTI 규제를 수도권 비투기 지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제2금융권의 부동산 담보인정비율 LTV도 현행 보험사 60%, 나머지 금융회사 70%에서 각각 10%포인트씩 낮췄습니다.

지난달 초 은행권의 DTI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이미 매매 가격이 한풀 꺾인 상태에서 정부가 또다시 제2금융권의 DTI 규제도 수도권 비투기지역으로 확대하자 시장이 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실제 시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 인가요?

<기자>
네. 강남뿐 아니라 서민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북지역 마저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높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최고가 대비 1억원 이상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강남 3개구는 투기지역이어서 원래 DTI 제한을 받아왔지만 올해 들어 가격이 단기 급등한데 대한 부담감과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심리적 영향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는 현재 11억8천만원 선으로 추석 이후 거래가에서 1천만원이 내렸습니다.

한달 전 12억4천만~12억5천만원에 팔린 것을 고려하면 최고 7천만원, 올해 최고 거래가인 7월 중순의 13억원에 비해서는 1억2천만원 하락한 것입니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도 추석 이후 1천만~2천만원 가량 약세를 보이면서 최고가 대비 5천만~6천만원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56㎡는 지난 달 사상 최고가인 14억원에 팔렸지만 지금은 13억4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역시 지난 달 10억6천500만원에 거래된 49㎡도 10억1천만원으로 5천500만원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추가적인 규제가 당분간 시장에 조정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 박합수 / 국민은행 PB 부동산팀장>
“DTI 규제는 시장 전체적으로 조정국면에 추가적 규제를 가하는 것으로 외향적으로 규제효과가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강남쪽 시장 분위기는 많이 위축됐는데 그러면 강북지역이나 신도시 지역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강북지역과 신도시도 추가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노원구 상계동 중소형 아파트 단지는 전셋값 강세와 대조적으로 매매값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DTI 확대 후 거래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상계 주공 12~14단지 56~59㎡는 DTI 규제 이전에 비해 500만원 정도 하락했지만 매수자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도봉구 일대도 DTI 한파로 매수자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여기에 강북 아파트 구입자는 강남과 달리 목돈 보유자가 거의 없어 DTI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네. 강북 아파트의 경우 DTI규제 확대로 인한 피해가 심할 것 같은데요. 이번 추가규제가 서민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키는 제도로 변질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적대로 선의의 피해를 보는 서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세입자들은 가을 이사철이 끝나지 않았지만 추가규제로 집사기가 더 어려워졌고, 전세가격 상승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응할 수밖에 없는 형국입니다.

적절한 대안 없이 가한 제 2금융권 주택담보 대출에 대한 단순한 총량규제는 서민들의 상황만 더욱 어렵게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민과 실수요자들을 위해 5천만원 이하 소액대출과 집단대출, 미분양 주택 담보대출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서민들에게는 큰 악재로 작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가을 이후 앞으로 주택시장이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금리 부분이었지만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DTI추가 규제 이후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 박합수 / 국민은행 PB 부동산팀장>
“금리인상 부분의 우려가 있었지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가을 주택시장은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네. 이처럼 주택시장에 DTI한파가 불어닥친 만큼 당분간 강남 재건축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은 거래 부진 속 주택가격 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 부동산뷰 시간에는 DTI추가 규제 이후 주택 시장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박영우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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