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회장, ''뚝심''의 6년

입력 2009-10-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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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몽헌회장 타계로 급작스레 현대그룹 수장을 맡았던 현정은 회장이 취임 6주년을 맞았습니다.

현정은 회장의 취임 6년을 전재홍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여름.

밝은 얼굴로 민통선을 넘은 현정은 회장.

당초 2박3일 계획이 7일로 늘어났지만 그룹 현안이었던 대북관광사업 재개 확답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얻어 돌아왔습니다.

현 회장의 6년은 대북 해법을 직접 찾아내던 모습 그대로 ''뚝심''경영으로 대변됩니다.

2003년 갑작스런 남편의 타계로 현대그룹을 지휘하게 됐던 현 회장은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남북 경협 사업을 챙기고 계열사 경영을 도맡았습니다.

취임 초 어금니가 빠질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현 회장은 과감한 결단으로 현대그룹의 현안을 정면 돌파했습니다.

지난 2005년 대북통이라 불리며 대북사업을 실제 이끌던 김운규 현대아산 부회장을 자금유용혐의로 퇴임시키는 용단을 발휘한 것입니다.

경영에 있어 정도와 원칙을 강조하는 현 회장이 올린 성과도 눈부십니다.

적자였던 그룹의 매출은 취임 6년이 지난 지금 132%가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도 90% 가까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현 회장은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합니다.

경기침체에 따른 업황침체로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 가운데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금강산과 개성을 넘어 백두산까지 대북사업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순리에 역행하지 않으며 생각은 차분하게 행동은 과감하게 현대그룹을 이끈다는 현정은 회장.

위기의 순간마다 직접 정면 돌파해온 현 회장의 ''뚝심''은 빛을 더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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