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방송] 얇아진 월급봉투 우울한 직장인

입력 2009-10-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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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 다니시는 분들이 가장 기다리는 날은 바로 월급날인데요,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봉투는 점점 더 얇아지면서 살림살이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올해 근로자들의 월급이 지난해보다 또 줄어들었다구요?

<기자>

경기 불황 탓에 올해 직장인들의 월급봉투가 또 다시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동부가 올해 4월 기준으로 16개 시도에 있는 5인 이상 사업장 1만곳의 임금과 근로시간을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전국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230만4천원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232만8천원에 비해 1% 감소한 것입니다.

월급이 줄어든 이유는 계속되는 경기부진으로 모든 시도에서 초과급여가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월급은 상여금이나 성과급 같은 특별급여를 제외한 정액급여와 초과급여를 합한 것으로 산정했는데요,

정액급여는 216만1천원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초과급여가 14만3천원으로 1년전보다 13.8%나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1인당 월급이 259만1천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구요,

울산 242만6천원, 대전 236만원, 경기 234만4천원, 전남 230만6천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제주의 평균 월급은 서울의 70.8% 수준인 183만5천원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제주를 비롯한 전북과 대구 등 7개 지역은 서울지역 1인당 월급의 8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지역은 대체로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도·소매나 음식·숙박업 등의 비율이 높아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월급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일하는 시간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국의 1개월 총 근로시간 평균은 1년전 같은달에 비해 0.2시간 늘어난 185.1시간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짧은 지역은 광주와 제주, 부산, 서울 등이었고 긴 지역은 경북과 충남, 충북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해온 제조업이 요즘 참 어렵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제조업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 수 대까지 떨어졌다구요?

<기자>

굴뚝산업으로 불리는 제조업이 위기라는 소식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경제 위기 여파로 지난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326만4천개, 종사자 수는 1천626만9천명입니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0.2%와 2% 증가한 것으로 인구 3명 중 1명이 사업체에 일한 셈입니다.

보건업와 사회복지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14.3% 증가한 반면 제조업와 도소매업은 각각 4.1%, 0.9% 감소했는데요,

특히 전체 사업체에서 차지하는 제조업 비중은 9.3%로 1년전보다 0.5% 포인트 줄며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 수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제조업 비중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10% 대 초반을 간신히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경제위기 여파가 결국 한자릿수 대 추락을 불러온 것입니다.

이처럼 제조업 비중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종사자 수도 감소했는데요,

지난해 제조업 종사자 수는 1년전에 비해 13만9천40명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에 농림어업과 광업까지 합할 경우 이 부문에서만 14만4천361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앵커>

지난주 취업매거진 시간을 통해 교사가 되기위한 임용고시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내년 교원 임용 과정이 조금 달라진다면서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교사가 되기도 참 힘들지만 앞으로는 교사가 되고 나서도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원 수업 전문성 제고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이르면 내년부터 임용시험 체제를 개편해 수업 실연 배점을 확대하고 필기 중심의 1차 시험은 합격사정 점수로만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1차 시험 합격자는 이듬해 시험에서 1차 시험을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기존 교원 성과급제는 학교 간 경쟁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요,

이에 교과부는 학교별 성과급제를 새로 도입해서 수업을 잘하는 학교에 더 많은 성과급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시도별로는 우수 교사 인증제를 실시해 인증을 받은 교사에게 승진 가산점과 연구비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합니다.

또 모든 교사는 학기별로 2회 이상 학교장과 동료교사, 학부모 등 앞에서 공개수업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했구요,

그 대신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게 과도한 행정업무를 줄여주는 방안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모든 방안은 한마디로 말해 공교육 강화를 위한 ''수업 잘하는 교사''를 만들자는 것으로 압축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조금 재미있는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기업 최고 경영자들이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이벤트나 격려의 말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그 중에 ''CEO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이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도 있었다구요?

<기자>

각 기업 최고 경영자들은 이메일이나 각종 행사 등을 통해서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직원들은 많은 편은 아닌데요,

취업포털 스카우트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금은 이색적인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여러 질문중에 가장 눈에 띠는 것은 ''CEO의 가장 흔한 거짓말''이라는 항목인데요,

''이 회사는 다 여러분들의 것입니다''라는 말이 25.2%를 차지하며 가장 흔한 거짓말로 꼽혔습니다.

이밖에 ''내년 한 해만 더 고생하자''와 ''연봉 못 올려줘서 늘 미안하다'', ''우리회사는 미래가 있기 때문에 다른 생각하지 말라'' 등도 상당수를 차지했습니다.

또 ''사람 하나 더 뽑아줘야 하는데''와 ''올 연말에는 두둑한 봉투를 주고 싶은데'', 그리고 ''돈 벌면 다같이 해외여행이라도 가자''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CEO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로는 ''도대체 정신을 어디에 두고 다녀''가 14%로 가장 높았구요,

''다른 사람들은 다 잘하는데 자넨 왜 그런가''와 ''제발 밥값 좀 하게'',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 왜 이래''라는 웃지못할 발언도 적지 않았습니다.

<앵커>

끝으로 대기업 채용소식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달 마지막주 대기업 공채 소식이 있다구요?

<기자>

국내 주요기업들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모집 서류접수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구직자들의 마음은 무거울 수 밖에 없는데요, 아직 포기하기는 이릅니다.

이런분들을 위해 이른바 ''대기업 끝물 공채소식''을 준비했는데요,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LG엔시스와 대우조선해양, 하이마트, 넥센타이어 등이 대졸 신입사원 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LG엔시스는 영업과 엔지니어, 생산 등의 분야에서 대졸 신입사원을 오는 2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접수를 받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신입과 경력사원 모집을 진행중이며 지원자격 요건은 토익점수 600점 이상이고 신입의 경우는 학사이상 학력 소지자면 됩니다.

하이마트는 대졸 신입사원을 두 자릿 수 규모로 뽑는데요,

상경과 인문, 전산 계열 전공자를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하며 채용 후 근무 지역은 서울과 전국 주요 도시입니다.

이밖에 후지제록스와 토마토저축은행, 글로비스, 도레이새한, 고려개발 등의 원서접수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눈여겨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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