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도 실용주의 약진

입력 2009-10-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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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노조 선거에서도 중도 실용파가 약진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3일 결선투표에서 실용파가 승리할 경우 자동차 노사관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장 선거에서 또 다시 중도실용파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27일 있었던 1차 투표에서 5명의 후보 가운데 강성파와 중도실용파가 나란히 결선투표에 올랐습니다.

(기아차 노조 1차투표 결과)

<사진1> <사진2>
김성락 후보 박홍귀 후보
28.7% 22.5%

강경으로 분류되는 ''금속의 힘'' 소속 김성락 후보가 8천85표로 28.7%의 지지를 얻었고, 2위는 6천347표를 얻은 ''전민투'' 박홍귀 후보가 차지했습니다.

(후보별 주요공약)
<김성락후보>
월급제 2010년 시행
주간2교대 2010년 시행
국내공장 생산차종 해외공장 생산 저지

<박홍귀 후보>
가식적 정치투쟁 탈피
현대차와의 차별철폐
지역지부 전환 반대

두 후보는 임금협상과 주간2교대 등에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의 관계에서는 180도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특히 박 후보는 지난 3월에도 기아자동차 노조사수 대책위원회 의장으로 조합원 1만2천명의 지역지부 전환 반대 서명을 받는 등 금속노조와 정면으로 충돌한 바 있습니다.

(기아차도 실용노선 선출 관심)
이에 따라 현대차가 실용노선을 선언한 이경훈 지부장을 선출한데 이어 기아차에서는 중도노선을 표방한 박 후보가 당선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19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기아차 노조 내부에서도 조합원들과 관련없는 정치투쟁과 파벌간 경쟁적 강경노선에 대한 불만이 높아진게 사실입니다.

(사측, 11월3일 결선투표 결과 촉각)
회사 입장에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선 안정적인 노사관계는 필수인 만큼 이번 선거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실용노선의 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노조 개혁과정이나 금속노조와의 관계설정에서 내부적인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점과 회사측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할 대목입니다.

(영상편집 이주환)
금속노조의 양대 사업장으로 손꼽히는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동시에 중도실용 노선의 노조가 출범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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