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전세 빼서 수도권으로

입력 2009-10-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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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는 전세값에 강남을 떠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이 지역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 인근의 수도권 전세수요는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추석 전까지 4억이던 잠실 트리지움 109㎡의 전셋값 시세는 현재 3억 3천만원.

한 달 만에 7천 만원 떨어졌습니다.

9월에 5억 5천만원까지 전세 매물이 나왔던 195㎡ 갤러리아 팰리스 아파트 역시 한 달 사이 5천만원 내렸습니다.

이렇게 최근 강남에 하향 전세매물이 등장한 것은 지나치게 높아진 시세로 재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아예 강남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전셋집을 구하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인터뷰-잠실 인근 공인중개사>
“아무래도 너무 비싸게 받으려니까 잘 안되죠, 많이 이사나갔어요. 하루에 20가구이상 나간적도 있고 집값이 많이 오르니까.”

반면 수도권 전세가 상승세는 점점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과천의 한 아파트는 한 달사이 11.5%의 상승률을 보이며 3500만원 올랐습니다.

의정부의 한 아파트 전세가 역시 한달만에 2천만원 오르며 23%이상 상승했습니다.

<인터뷰-채훈식/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
“수도권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음. 서울 지역 전세가 급등해 이주수요로 인접지역 상승한 것.
특히 강북지역은 재개발 재건축 이주수요가 많아 경기도 인접지역의 전세가 상승세 앞으로 지속될 것“

전문가들은 당분간 전세값 부담이 이어져 강남을 이탈하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경기지역으로 진입하는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김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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