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외래환자 50명중 1명 ''신종플루''

입력 2009-11-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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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기나 발열 등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 50명 가운데 1명이 신종플루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보건당국은 신종플루에 감염된 환자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플루엔자 증상이 있는 환자 50명 가운데 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주 인플루엔자 유사 외래환자 분율(ILI)이 증가세를 보이며, 외래환자 1천명 가운데 20.2명이 신종플루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인 9.2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계절 인플루엔자 감염의 역대 최고치였던 올 1월 17.5명을 넘어선 것으로 계절기 유행주의보 기준 26명에 바짝 다가선 것입니다.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의 일일 처방건수도 6만 7천여건을 넘어서면서 전주의 1만 5천여건에 비해 4.4배나 늘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가 확산되자 3일 신종플루와 관련해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Red)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재난단계 상향과 더불어 정부조직 총동원과 여행, 행사 자제령, 신종플루 검사장비 공급확대 방안, 타미플루의 오남용 방지대책 등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또, 오는 13일까지 학원을 포함한 모든 중고교에 휴교·휴업 조치를 취하거나 겨울방학을 앞당기는 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11월 들어 날씨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신종플루가 창궐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도 뾰족한 대책이 없어 답답한 실정입니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감염 환자수가 급격히 늘면서 의료 현장에서의 인력 부족도 심각한 가운데 보건복지가족부는 새 정부 출범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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