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감축 ''바람''

입력 2009-11-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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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대기업에 매출을 의존하는 중소기업들 많은데요. 보통 협력사라고들 하는데 요즘 많이 줄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김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KT는 통신장비 공급업체를 위주로 협력사 480곳을 2011년까지 반으로 줄일 계획입니다.

''정보통신공사 협력사 정예화 추진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우수 협력사만을 발굴하겠다는 취지지만 사실상 구조조정으로 업계는 평가합니다.

이와 같은 계획은 올해 6월 KT와 옛 KTF의 합병때부터 예견됐습니다.

KT그룹은 합병해 단일 회사가 됐지만 협력사수는 두배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KT는 1가지 사업에 1개 협력사만을 두겠다는 입장을 정했습니다.

결국 유선과 무선 두가지 사업에 대해 협력했던 기업은 유선이든 무선이든 한개 사업만 KT와 협력하게 됩니다.

KT 뿐 아니라 최근 삼성전자 역시 협력사 구도에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삼성전자는 가전과 통신 등 각 사업부별 핵심 기술보유 협력사 25개를 모아 ''혁신기술기업협의회(혁기회''를 결성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기존 삼성전자의 협력사, 이른바 ''협성회''의 회원사가 140여개에 이르지만, 이와 별도의 핵심 협력사를 두는 것은 나머지 기업들에게는 구조조정의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KT든 삼성전자든 핵심 협력사를 발굴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라는 명목을 제시하고 있지만,

협력사에서 빠지게 될 기업들은 당장 사업의 존폐위기를 맞게 되면서 중소기업 도산 문제가 앞으로 사회적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WOW-TV NEWS 김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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