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브레인에게 묻다] 최인규 KB금융지주 부사장 "필요시 M&A용 추가증자 검토"

입력 2009-11-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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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획시리즈 ''금융브레인에게 묻다''를 통해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의 현주소와 경영구도 등 청사진을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는데요.

오늘 첫번째 순서로 금융권 M&A의 핵심브레인인 최인규 KB금융지주 부사장 겸 KB국민은행 전략기획 부행장을 신은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최인규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우리 은행권은 현재 금융위기라는 터널의 끝자락에 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어려운 고비는 거의 지났지만 기업 구조조정과 실물경제 회복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어 내년 초까지는 지켜봐야 한단 지적입니다.

<인터뷰> 최인규 KB금융지주 부사장/ KB국민은행 전략기획 부행장
"올해 초만 해도 이 터널을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에 반해 1분기, 2분기를 지나며 빨리 호전된 것은 사실이고 다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은행권의 NPL 비율을 1%로 낮춰야 하고 기업 구조조정이 완벽히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주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경제 전체의 더블딥 가능성은 희박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금융지주에 대한 자체평가로는 3분기에는 실적 개선 속도가 더뎠지만 4분기부터는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인터뷰> 최인규 KB금융지주 부사장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한 내용입니다.
KB금융은 넓은 U자를 그리는 자금 조달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 회복 속도가 더뎠다면 4분기에는 확실히 실적 개선 속도가 나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전략통답게 최 부사장은 타 금융사 M&A에 대한 구상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먼저 지난 2006년 진두지휘했던 외환은행 인수 추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지금으로써도 매수여력은 충분하지만 필요할 경우 추가 증자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인규 KB금융지주 부사장
" 지금도 (외환은행) 매수여력은 충분합니다. 현재 매수 여력도 3조4천억 이상이 되고 KB금융 주식을 2조7천억 상당을 들고 있는데 이 부분도 처분으로 인한 활용방안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M&A에 필요하다면 추가증자도 오픈해서 논의 가능한 부분입니다."


또 푸르덴셜증권을 포함한 중형 증권사 1-2곳도 인수를 위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최인규 KB금융지주 부사장
" 현재 시장에서 10위권 내 접근가능한 매물은 찾기 어렵습니다. 현재 나오는 곳은 중위권 증권사이고 몇몇 잠재적 매수자들이 관심이 있습니다. 우리도 여기에 관심이 있습니다. 현재 추진중인 곳은 상대적으로 소규모 증권사므로 (자금상)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전개될 금융권 M&A를 주도할 핵심브레인으로서 최 부사장이 그리는 KB금융의 청사진을 물었습니다.

대답은 의외로 ''고객 만족 극대화''라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였습니다.

한 축으로는 대표적인 소매금융 강자의 입지를 다져가되 다른 한 축으로는 금융권 빅뱅을 주도하는 KB금융지주의 차별화 전략이 주목됩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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