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씨 ''머리카락 구하기 작전 개시''

입력 2009-11-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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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고 싶고 감추고 싶은 고민거리 탈모.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섬세한 손길로 머리를 매만지며 베갯잇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올,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 한올에 울고 웃는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더욱 심각해 진다. 추워지면 본능 적으로 머리카락에 대한 애정이 더욱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면 탈모현상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여기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중장년층에 국한되어 있던 탈모환자가, 최근 20~30대는 물론 여성들까지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것. 탈모 인구 역시 10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격하게 늘고 있으며, 탈모 시장은 2009년을 기준으로 2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탈모 시작, 초엔 약물치료, 진행된 탈모엔 모발이식이 최선
탈모가 시작됐다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가 약물치료와 두피관리. 탈모현상을 일찍 인지하고 빨리 시작한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어디까지나 “예방”의 수단일 뿐, 탈모가 많이 진행되어 빠진 머리카락은 되돌릴 수는 없다. 이 때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 모발이식술이다. 탈모 유전인자가 작용하지 않는 뒷머리나 옆머리에서 모발을 채취, 탈모가 진행된 정수리나 앞머리 부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모발이식 방법은 몇 가지로 나뉜다. 국내에서 주로 시행하는 것이 두피절개이식술(FUSS). 뒷머리의 두피를 길게 떼어낸 후 모낭을 분리하여 이식하는 방법으로, 두피를 떼어낸 자리에 옆으로 길게 상처가 생긴다. 두피를 떼어내지 않는 기존의 비절개이식술인 다이렉트식모술(FUE)도 있지만 모낭 손상률이 13% 정도로 높고, 수술 뒤 모낭이 살아남는 생착률도 90%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들을 극복한 방법이 지난해 도입된 CIT(Cole Isolation technique)이식술이다. 개발자인 미국의 존 콜(John P. Cole) 박사의 이름을 딴 방법으로, 다이렉트식모술과 원리가 비슷한 비절개이식술이지만 모낭손상률이 낮고 많은 수의 모발을 이식할 수 있다.

- CIT모발이식술, 흉터는 없애고 생착률을 높였다!
CIT이식술은 개발자인 미국의 콜박사(John P. Cole) 이름을 딴 방식으로, ‘샘플모낭 채취와 분석’, ‘채취, 이식 동시진행’, ‘특허 받은 적출방식과 이식기’ 가 특징이다. 모낭적출 전 샘플모낭을 채취, 모낭의 방향이나 깊이 등을 분석하고 특허 받은 적출기를 사용하여 손상되는 모낭을 줄였다. 또한 채취와 이식을 동시에 진행, 모낭이 체외에 머무는 시간을 10분 이내(기존 2~4시간)로 줄여 생착률을 높였다. 새로 개발된 ‘콜’식 이식기를 이용함으로써 1회 시술 시 최대 5,000모낭을 적출해 이식할 수 있고 단위면적당 이식밀도도 기존 식모기의 60모발 보다 많은 70~90모발을 이식할 수 있다.
물론 CIT이식술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모낭을 한 올 한 올 정밀하게 이식해야 하기 때문에 시술시간이 기존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길다. 이식 시 머리를 짧게 잘라야 한다는 제약도 있으나, 머리를 자를 상황이 안 된다면, 모낭을 추출하는 작은 부위만 짧게 잘라 이식하는 C2G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CIT이식술 도입을 통해 모낭 손상률은 3% 이내로 낮추고 생착률은 95% 정도로 높일 수 있었다”며 “절개를 부담스러워하는 여성형탈모 환자나 헤어라인을 위한 부분 이식, 잘못된 이식을 교정하는 재이식술 시에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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