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하이닉스 인수 포기

입력 2009-11-12 17:41   수정 2009-11-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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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효성이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 의향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혜시비와 함께 검찰 수사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효성이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 제안서 제출 시한을 나흘 남겨두고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효성 측은 인수 의향을 철회하면서 "인수 관련한 특혜시비와 시장의 루머 등으로 공정한 인수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효성은 지난 9월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단독으로 입찰하겠다고 밝혀, 기존 섬유화학과 중공업 외 메모리 반도체와 전자소재 부문으로 사업을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인수 의사를 표명한 후 줄곧 자금력에 논란이 일어왔으며 주가가 4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효성 측은 검찰이 조사중인 오너 3세들의 해외 부동산 매입 관련 의혹은 이번 인수 포기와 전혀 별개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옥죄어 오는 검찰 수사가 인수전에서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입니다.

검찰이 계좌 추적으로 자금 출처 파악에 나섰고, 조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후속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수 의사 철회로 하이닉스 특혜 시비는 어느 정도 진정되겠지만, 해외 부동산 매입 자금 출처와 흐름, 이 가운데서 그룹 비자금 조성이 있었느냐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계속 진행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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