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구조조정 ''없던 일로''

입력 2009-11-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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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RX 한국거래소가 이정환 전 이사장의 사퇴로 중점 추진중이던 인력 구조조정 작업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거래소(KRX)는 올 초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냈습니다.

지난 5월 이정환 전 이사장을 포함해 8개 금융 공공기관장은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경영계약을 맺었습니다.

각 기관장들은 인력과 예산 절감 등 공통과제와 기관 고유과제로 구성한 경영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환 전 거래소 이사장의 경우 5% 인력감축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전체 임직원수 7백명 가운데 35명 정도를 줄이기 위해 직책정년제와 병행해 임직원 평가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정환 전 이사장의 자진 사퇴로 구조조정 작업은 사실상 ''없던 일''이 돼버렸습니다.

(전화녹취) 한국거래소 관계자
"개혁을 한다 하면 개혁주체가 있어야 하는데 이사장님이 유고된 상태니까 직무대행을 맡고 사람에겐 일 추진하기엔 부담스런 상황"


거래소는 오는 20일 공모가 끝나는 대로 면접을 거쳐 다음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민간 출신이 유력한 가운데 신임 이사장이 주도할 개혁 작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구조조정 작업은 고액 연봉과 방만경영이란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라도 신임 이사장의 핵심 과제입니다.

그러나 민간 출신 이사장이라 하더라도 최근까지도 직책정년제에 반대해 천막농성을 벌인 노조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구조조정 작업은 쉽지않을 전망입니다.

나아가 공공기관 지정 해제와 거래소 상장 등 현안과제도 적지 않아 신임 이사장이 짊어질 부담은 여느 공기관보다 한층 무거워 보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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