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법부터 고쳐달라"

입력 2009-11-18 17:25   수정 2009-11-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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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를 기업도시로 건설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해지는 가운데 이제 대기업들도 세종시 이전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업들은 우선 법부터 고쳐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저녁 전경련 회장단과 정운찬 국무총리가 회동하는 모습입니다.

정 총리 취임에 맞춰 재계 수장들과의 첫 만남이었지만 최대의 관심사는 역시 ''세종시''였습니다.

"기업인들도 세종시가
진정한 자족기능을 가진
정운찬 총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기업인도 세종시가 진정으로 자족 기능 가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올린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재계 총수들은 즉답은 피했지만 정부의 요청을 받은 이상 검토는 해봐야하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럼 대기업들이 세종시 이전을 위해 정부에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기업들은 이전여부를 살펴보려면 우선 법부터 개정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개정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실제로 옮길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더우기 세종시법 수정안에 대해 여론이 양분된 상황이어서 어떤 대기업도 선뜻 나서서 세종시 이전을 언급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재계 관게자는 "내년초에 법안이 수정되는 일정에 맞춰 검토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정부가 제시한 각종 인센티브에 따라 긍정적인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대기업 유인책 준비)
-자족용지 대폭 확충
-토지 저가공급 추진
-행정시스템 지원
-물류 등 인프라 완비

이에 정부는 기업들이 가장 관심이 높은 토지가격을 더욱 낮추는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물류를 비롯한 인프라와 행정시스템을 완비해 기업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기업의 전략과 생존과 연관된 일이니만큼 대기업들은 정부의 법안개정과 여론의 동향을 일단 살피면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기업들은 토지공급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여 법만 통과되면 오히려 대기업간 경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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